[앵커&리포트] 암환자 허위 입원시켜 요양급여 챙겨

입력 2013.06.20 (21:35) 수정 2013.06.20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보험상품 중 암보험이 단연 인긴데요.

지난 한해 팔린 암보험이 138만 건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달에 3만 원씩 내면 암 진단시 최고 6천만 원을 하루 1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까지 입원비를 보장해주는 암보험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이런 보험 조건을 이용한 보험사기도 있습니다.

암 전문병원을 만들어 초기 암환자들을 허위로 입원시키고 보험금을 타도록 해준뒤 요양급여와 입원비까지 챙기는 겁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암 전문 병원입니다.

암 환자들이 있어야 할 병실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대학병원 부근에서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초기 암환자들을 끌어들인 뒤 부당하게 요양급여를 받은 곳입니다.

이 곳을 비롯해 모두 6개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환자들에게는 가짜 입퇴원서를 만들어주고 하루 10만원 상당의 입원비를 받고,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환자를 치료했다며 요양급여를 받는 등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겁니다.

영양제를 주사하고도 항암치료를 한 거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음성변조) : "환자분들은 보험금을 탈 수 있고 병원은 병원대로 따로 비급여를 환자분들에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잖아요. 누이좋고 매부 좋고..."

허위입퇴원서를 발급받은 초기 암환자들만 천 2백 여명.

병원에 입원비를 주는 대신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하면 많게는 하루 50만원의 보험금을 준다는 약관을 악용해 모두 백 억 여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지능2팀장) : "환자중에 한 분은 7개 보험사 10개 상품에 가입해서 1억 8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의 보험금을 수령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해당병원들이 부당하게 챙긴 요양급여를 환수하고, 보험사들도 환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암환자 허위 입원시켜 요양급여 챙겨
    • 입력 2013-06-20 21:37:25
    • 수정2013-06-20 22:16:40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보험상품 중 암보험이 단연 인긴데요.

지난 한해 팔린 암보험이 138만 건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달에 3만 원씩 내면 암 진단시 최고 6천만 원을 하루 1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까지 입원비를 보장해주는 암보험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이런 보험 조건을 이용한 보험사기도 있습니다.

암 전문병원을 만들어 초기 암환자들을 허위로 입원시키고 보험금을 타도록 해준뒤 요양급여와 입원비까지 챙기는 겁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암 전문 병원입니다.

암 환자들이 있어야 할 병실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대학병원 부근에서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초기 암환자들을 끌어들인 뒤 부당하게 요양급여를 받은 곳입니다.

이 곳을 비롯해 모두 6개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환자들에게는 가짜 입퇴원서를 만들어주고 하루 10만원 상당의 입원비를 받고,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환자를 치료했다며 요양급여를 받는 등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겁니다.

영양제를 주사하고도 항암치료를 한 거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병원관계자(음성변조) : "환자분들은 보험금을 탈 수 있고 병원은 병원대로 따로 비급여를 환자분들에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잖아요. 누이좋고 매부 좋고..."

허위입퇴원서를 발급받은 초기 암환자들만 천 2백 여명.

병원에 입원비를 주는 대신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하면 많게는 하루 50만원의 보험금을 준다는 약관을 악용해 모두 백 억 여원을 타냈습니다.

<인터뷰> 신겸중(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지능2팀장) : "환자중에 한 분은 7개 보험사 10개 상품에 가입해서 1억 8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의 보험금을 수령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해당병원들이 부당하게 챙긴 요양급여를 환수하고, 보험사들도 환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