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치료제, 간암 재발률 획기적으로 낮춰

입력 2013.06.21 (07:22) 수정 2013.06.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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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은 수술로 제거해도, 재발률이 꽤 높은데요.

재발 위험이 큰 환자를 선별해 C형 간염 치료제를 투여했더니, 간암 재발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암이 발견되면, 보통 수술로 잘라내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재발률이 약 70%에 달해 발견될 때마다 혈관으로 항암제를 주입하고, 색전술을 받아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인터뷰> 간암 재발 환자 : "2년 뒤에 재발해가지고, 색전술을 했죠. 또 2년이 지났는데, 며칠 전에 종양이 생겼다고 해가지고…"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간암 수술 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를 선별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를 1년간 투여했더니, 재발률을 3분의 1로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오은택(간암 환자) : "4년 전에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인터페론 주사를 맞고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간염 치료제가 암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점에 착안해 투여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간암이 재발될 사람만 골라내 맞춤형 치료의 길을 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영화(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앞으로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서 그 환자들에게만 맞춤형 예방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가 간암 재발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는 암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Cancer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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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염치료제, 간암 재발률 획기적으로 낮춰
    • 입력 2013-06-21 07:24:06
    • 수정2013-06-21 0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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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은 수술로 제거해도, 재발률이 꽤 높은데요.

재발 위험이 큰 환자를 선별해 C형 간염 치료제를 투여했더니, 간암 재발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암이 발견되면, 보통 수술로 잘라내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재발률이 약 70%에 달해 발견될 때마다 혈관으로 항암제를 주입하고, 색전술을 받아야 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인터뷰> 간암 재발 환자 : "2년 뒤에 재발해가지고, 색전술을 했죠. 또 2년이 지났는데, 며칠 전에 종양이 생겼다고 해가지고…"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간암 수술 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를 선별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를 1년간 투여했더니, 재발률을 3분의 1로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오은택(간암 환자) : "4년 전에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인터페론 주사를 맞고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간염 치료제가 암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점에 착안해 투여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간암이 재발될 사람만 골라내 맞춤형 치료의 길을 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영화(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앞으로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서 그 환자들에게만 맞춤형 예방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가 간암 재발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는 암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Cancer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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