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쿠바 축구 “첫 출전 안 떨려”

입력 2013.06.21 (07:46) 수정 2013.06.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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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리틀 태극전사'들과 첫 경기(한국시간 22일 자정)를 펼치는 쿠바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쿠바가 FIFA 주관 대회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것은 1991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이후 22년만이다. 성인 월드컵은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에 나선 적이 없을 정도로 축구와는 거리가 먼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난 선수를 찾아볼 수 없고, 팀 전체가 쿠바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채워져 상대팀에게는 묘한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쿠바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이자 개막전을 치르는 한국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쿠바만큼은 잡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라울 곤살레스 쿠바 대표팀 감독에게서는 다양한 감정이 엿보였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는 쿠바 축구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출전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운을 뗐다.

첫 상대인 한국을 '매우 빠르고 좋은 게임 방식을 갖춘 팀'으로 평가한 곤살레스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팀들이 무척 강하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설렘, 처음 접하는 현장이나 강한 상대에 대한 떨림도 있을 테지만 그의 표정에는 '잃을 것이 없으니 즐기자'는 여유로움이 더욱 강하게 묻어났다.

곤살레스 감독은 "처음 U-20 월드컵에 출전해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팀으로서 강하다"면서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겠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닐 것"이라며 선전을 예고했다.

지역예선에서 조별리그 2연승에 이어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점은 쿠바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아직은 '미지의 팀'인 쿠바가 역사적인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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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쿠바 축구 “첫 출전 안 떨려”
    • 입력 2013-06-21 07:46:18
    • 수정2013-06-21 07:46:34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리틀 태극전사'들과 첫 경기(한국시간 22일 자정)를 펼치는 쿠바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쿠바가 FIFA 주관 대회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것은 1991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이후 22년만이다. 성인 월드컵은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에 나선 적이 없을 정도로 축구와는 거리가 먼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난 선수를 찾아볼 수 없고, 팀 전체가 쿠바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채워져 상대팀에게는 묘한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쿠바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이자 개막전을 치르는 한국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쿠바만큼은 잡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라울 곤살레스 쿠바 대표팀 감독에게서는 다양한 감정이 엿보였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는 쿠바 축구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출전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운을 뗐다. 첫 상대인 한국을 '매우 빠르고 좋은 게임 방식을 갖춘 팀'으로 평가한 곤살레스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팀들이 무척 강하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설렘, 처음 접하는 현장이나 강한 상대에 대한 떨림도 있을 테지만 그의 표정에는 '잃을 것이 없으니 즐기자'는 여유로움이 더욱 강하게 묻어났다. 곤살레스 감독은 "처음 U-20 월드컵에 출전해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팀으로서 강하다"면서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겠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닐 것"이라며 선전을 예고했다. 지역예선에서 조별리그 2연승에 이어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점은 쿠바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아직은 '미지의 팀'인 쿠바가 역사적인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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