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 웃고, 국내산은 울고

입력 2013.06.21 (09:39) 수정 2013.06.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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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가 시행 1년을 맞으면서 값이 싼 미국산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철과일인 토마토와 참외 등 국내산 과일 재배 농가는 가격 하락에 소비 위축까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수입 과일 판매대입니다.

지난주부터 판매가 시작된 체리부터, 자몽과 레몬까지 미국산이 점령했습니다.

한미 FTA로 24%의 관세가 철폐된 체리는 인기가 특히 좋습니다.

<인터뷰> 김미영(안동시 정하동) : "체리를 좋아하는데 최근 가격이 떨어져서 자주 사먹고 있어요."

자몽과 레몬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준석(대형마트 과일 판매 담당) : "오렌지와 바나나에서 매출이 급등했었는데 지금은 하절기다 보니까 냉동과일, 레몬 자몽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FTA 이후 수요가 늘면서 미국산 오렌지와 아몬드, 레몬 등의 수입물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국내 과일 재배 농가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토마토와 참외는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도매시장 가격이 10킬로그램당 만 5천 원 아래로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입 과일에 밀려 판매가 부진합니다.

<인터뷰> 박재규(토마토 재배 농민) : "60~70 노인네들이 농사짓는데 소득이 좀 있어야 되는데 박스비, 인건비, 약값 다 따지면 실제 생활하기 곤란하거든요."

수입 과일의 공세에 가격 하락까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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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과일 웃고, 국내산은 울고
    • 입력 2013-06-21 09:40:45
    • 수정2013-06-21 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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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가 시행 1년을 맞으면서 값이 싼 미국산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철과일인 토마토와 참외 등 국내산 과일 재배 농가는 가격 하락에 소비 위축까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수입 과일 판매대입니다.

지난주부터 판매가 시작된 체리부터, 자몽과 레몬까지 미국산이 점령했습니다.

한미 FTA로 24%의 관세가 철폐된 체리는 인기가 특히 좋습니다.

<인터뷰> 김미영(안동시 정하동) : "체리를 좋아하는데 최근 가격이 떨어져서 자주 사먹고 있어요."

자몽과 레몬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준석(대형마트 과일 판매 담당) : "오렌지와 바나나에서 매출이 급등했었는데 지금은 하절기다 보니까 냉동과일, 레몬 자몽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FTA 이후 수요가 늘면서 미국산 오렌지와 아몬드, 레몬 등의 수입물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국내 과일 재배 농가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토마토와 참외는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도매시장 가격이 10킬로그램당 만 5천 원 아래로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입 과일에 밀려 판매가 부진합니다.

<인터뷰> 박재규(토마토 재배 농민) : "60~70 노인네들이 농사짓는데 소득이 좀 있어야 되는데 박스비, 인건비, 약값 다 따지면 실제 생활하기 곤란하거든요."

수입 과일의 공세에 가격 하락까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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