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갈매기’ 호세, 6년 만에 부산 왔다

입력 2013.06.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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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도미니카 공화국)가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롯데는 21일 오전 호세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오전 4시라는 이른 시간에 입국했음에도 각 공항에는 호세의 귀환을 환영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호세는 김해공항 도착했을 때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한 뒤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호세는 "6년 만에 부산에 돌아와 기쁘다"며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공항에 팬들도 와줘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맙다"며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을 어서 만나고 싶은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호세는 이날부터 28일 출국할 때까지 부산 지역에서 아마 야구를 지도하고 팬 사인회를 여는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응답하라 1999'라는 테마로 사직구장에서 마련된 행사에서 마해영, 주형광, 김대익, 박지철 등 다른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팬 사인회를 하고, 그라운드에서 포토타임을 갖는다.

호세는 25일과 27일 홈경기에서도 팬 사인회를 열고 '호세도 가수다', '1999시즌 스크린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세는 1999년, 2001년, 2006∼2007년(4시즌) 롯데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 411안타를 남겼다.

역대 한 시즌 최고 출루율(0.503·2001년), 63경기 연속 출루, 사상 첫 2경기 연속 만루홈런, 사상 첫 1경기 좌우타석 홈런, 역대 최고령 홈런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호세는 1999년 한국 땅을 밟아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관중석에 배트를 던지고 빈볼 시비 끝에 상대 투수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빚어 쫓겨났다.

2006년 5년 만에 한국에 복귀한 호세는 슬럼프에 허덕이다 2007년 결국 방출돼 두번째 '코리언 드림'은 이루지 못했다.

끝은 좋지 않았지만 빼어난 실력과 '부산사나이' 같은 화끈한 기질을 자랑했던 호세는 롯데 팬들의 기억 속에 '최고의 용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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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갈매기’ 호세, 6년 만에 부산 왔다
    • 입력 2013-06-21 10:55:54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도미니카 공화국)가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롯데는 21일 오전 호세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오전 4시라는 이른 시간에 입국했음에도 각 공항에는 호세의 귀환을 환영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호세는 김해공항 도착했을 때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한 뒤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호세는 "6년 만에 부산에 돌아와 기쁘다"며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공항에 팬들도 와줘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맙다"며 "장시간 비행이었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을 어서 만나고 싶은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호세는 이날부터 28일 출국할 때까지 부산 지역에서 아마 야구를 지도하고 팬 사인회를 여는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응답하라 1999'라는 테마로 사직구장에서 마련된 행사에서 마해영, 주형광, 김대익, 박지철 등 다른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팬 사인회를 하고, 그라운드에서 포토타임을 갖는다. 호세는 25일과 27일 홈경기에서도 팬 사인회를 열고 '호세도 가수다', '1999시즌 스크린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세는 1999년, 2001년, 2006∼2007년(4시즌) 롯데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 411안타를 남겼다. 역대 한 시즌 최고 출루율(0.503·2001년), 63경기 연속 출루, 사상 첫 2경기 연속 만루홈런, 사상 첫 1경기 좌우타석 홈런, 역대 최고령 홈런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호세는 1999년 한국 땅을 밟아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관중석에 배트를 던지고 빈볼 시비 끝에 상대 투수를 폭행하는 등 물의를 빚어 쫓겨났다. 2006년 5년 만에 한국에 복귀한 호세는 슬럼프에 허덕이다 2007년 결국 방출돼 두번째 '코리언 드림'은 이루지 못했다. 끝은 좋지 않았지만 빼어난 실력과 '부산사나이' 같은 화끈한 기질을 자랑했던 호세는 롯데 팬들의 기억 속에 '최고의 용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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