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시 급락…원자재값도 충격

입력 2013.06.21 (12:02) 수정 2013.06.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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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도미노 급락 장세를 보였고, 원유와 금 값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미 연준의 이른바 '출구 전략' 공포에서 벗어나질 못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백 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만5천 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독일 증시가 3.3%, 프랑스 증시가 3.7% 폭락하는 등 유럽 증시는 1년7개월 새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외로 증가하며,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2개월 새 최고치로 뛰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인도와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의 화폐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확산되며 국제 원유값이 3% 안팎 떨어졌고, 금값은 6% 폭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설문 조사 결과, 월가 분석가 상당수는 양적 완화 축소가 오는 9월쯤 시작되고, 월 8백50억 달러의 채권 매입 규모를 일단 2백억 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 연준이 어제 밝힌 경기 회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만큼, 출구 전략 시나리오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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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 증시 급락…원자재값도 충격
    • 입력 2013-06-21 12:03:57
    • 수정2013-06-21 1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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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도미노 급락 장세를 보였고, 원유와 금 값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미 연준의 이른바 '출구 전략' 공포에서 벗어나질 못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백 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만5천 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독일 증시가 3.3%, 프랑스 증시가 3.7% 폭락하는 등 유럽 증시는 1년7개월 새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 외로 증가하며,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2개월 새 최고치로 뛰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인도와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의 화폐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확산되며 국제 원유값이 3% 안팎 떨어졌고, 금값은 6% 폭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설문 조사 결과, 월가 분석가 상당수는 양적 완화 축소가 오는 9월쯤 시작되고, 월 8백50억 달러의 채권 매입 규모를 일단 2백억 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 연준이 어제 밝힌 경기 회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만큼, 출구 전략 시나리오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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