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승엽 기록 깨기 어려울 것”

입력 2013.06.21 (18:41) 수정 2013.06.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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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이승엽의 국내 프로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불후의 기록'이 될 것으로 봤다.

류 감독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전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회 1사 1,3루에서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터뜨려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5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18년 만에, 국내프로야구에서는 11시즌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이승엽의 타구가 문학구장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 류 감독의 상기된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류 감독은 당시 순간을 돌아보며 "이날의 결승포이자 신기록을 달성하는 홈런이라는 점에서 좋았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이승엽이 일본에 가지 않았다면 국내에서만 홈런 500∼600개는 기록하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하며 "앞으로 이승엽의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 중에서 30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는 이승엽을 비롯해 단 3명이다.

박경완(41·SK)이 홈런 314개로 이승엽에 이어 홈런 랭킹 2위에 올랐고, 송지만(40·넥센)이 모두 310방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나이 마흔을 넘겨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

앞으로 50홈런 이상을 치는 타자도 나오기 어려울 거라고 내다본 김 감독은 "이승엽이 앞으로 홈런 400개를 기록하면 그 기록은 정말 새로 쓰기 힘들 것"이라며 "요즘 시대의 투수력에 그렇게까지 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 즉 멀리 친다는 것은 결국에는 집중력"이라고 이승엽의 집중력을 칭찬하고는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기록한 2003년 54호 홈런을 직접 봤는데 쭉 뻗는 타구의 궤도는 정말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감독은 이승엽이 당분간은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이승엽의 타순을 3번에서 4번으로 내렸고, 이승엽은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 이후 354일 만에 4번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날렸다.

류 감독은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4번으로 이승엽을 내보낼 것"이라며 "홈런을 때렸다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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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감독 “이승엽 기록 깨기 어려울 것”
    • 입력 2013-06-21 18:41:49
    • 수정2013-06-21 22:46:19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이승엽의 국내 프로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불후의 기록'이 될 것으로 봤다.

류 감독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전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회 1사 1,3루에서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터뜨려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5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18년 만에, 국내프로야구에서는 11시즌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이승엽의 타구가 문학구장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 류 감독의 상기된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류 감독은 당시 순간을 돌아보며 "이날의 결승포이자 신기록을 달성하는 홈런이라는 점에서 좋았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이승엽이 일본에 가지 않았다면 국내에서만 홈런 500∼600개는 기록하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하며 "앞으로 이승엽의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 중에서 30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는 이승엽을 비롯해 단 3명이다.

박경완(41·SK)이 홈런 314개로 이승엽에 이어 홈런 랭킹 2위에 올랐고, 송지만(40·넥센)이 모두 310방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나이 마흔을 넘겨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

앞으로 50홈런 이상을 치는 타자도 나오기 어려울 거라고 내다본 김 감독은 "이승엽이 앞으로 홈런 400개를 기록하면 그 기록은 정말 새로 쓰기 힘들 것"이라며 "요즘 시대의 투수력에 그렇게까지 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 즉 멀리 친다는 것은 결국에는 집중력"이라고 이승엽의 집중력을 칭찬하고는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기록한 2003년 54호 홈런을 직접 봤는데 쭉 뻗는 타구의 궤도는 정말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감독은 이승엽이 당분간은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이승엽의 타순을 3번에서 4번으로 내렸고, 이승엽은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 이후 354일 만에 4번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날렸다.

류 감독은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4번으로 이승엽을 내보낼 것"이라며 "홈런을 때렸다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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