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흥행은 글쎄?

입력 2013.06.21 (22:39) 수정 2013.06.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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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은 별들의 잔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6만여 명이 수용될 수 있는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석 곳곳이 텅 비어 있어 선수와 감독을 당황케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 1만1천148명이 들어찼다. 전체의 6분의 1 수준이다.

경기 10여분 전 그라운드에 들어선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찾아온 많은 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려다 관중석을 돌아보고서 "이 정도면 많은 게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며 민망함을 곱씹었다.

팀클래식과 팀챌린지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FC서울) 감독과 조동현(경찰) 감독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은 프로야구와 비교하며 "프로야구에서처럼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마지막까지 이기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K리그 관계자들 역시 팬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조동현 감독 역시 "많은 관중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관중이 덜 와서 유감스럽다"며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게 요인인 듯하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관중이 적게 온 데는 조 감독의 말대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구 자체에 실망감을 느낀 팬들이 프로축구까지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연이어 터진 축구계와 타 종목 이슈에 밀려 올스타전 홍보가 묻힌 탓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축구계는 박지성의 열애 소식과 대표팀 새 감독 선임 건으로 들썩거렸다.

전날 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쓴 통산 홈런 신기록과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펼쳐진 것 역시 올스타전 흥행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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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흥행은 글쎄?
    • 입력 2013-06-21 22:39:37
    • 수정2013-06-21 22:44:38
    연합뉴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은 별들의 잔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6만여 명이 수용될 수 있는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석 곳곳이 텅 비어 있어 선수와 감독을 당황케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 1만1천148명이 들어찼다. 전체의 6분의 1 수준이다. 경기 10여분 전 그라운드에 들어선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찾아온 많은 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려다 관중석을 돌아보고서 "이 정도면 많은 게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며 민망함을 곱씹었다. 팀클래식과 팀챌린지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FC서울) 감독과 조동현(경찰) 감독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은 프로야구와 비교하며 "프로야구에서처럼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마지막까지 이기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K리그 관계자들 역시 팬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조동현 감독 역시 "많은 관중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관중이 덜 와서 유감스럽다"며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게 요인인 듯하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우수선수로 뽑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관중이 적게 온 데는 조 감독의 말대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구 자체에 실망감을 느낀 팬들이 프로축구까지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연이어 터진 축구계와 타 종목 이슈에 밀려 올스타전 홍보가 묻힌 탓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축구계는 박지성의 열애 소식과 대표팀 새 감독 선임 건으로 들썩거렸다. 전날 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쓴 통산 홈런 신기록과 이날 피겨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가 펼쳐진 것 역시 올스타전 흥행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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