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 “잉글랜드대표팀 제 색깔 잃어”

입력 2013.06.23 (11:55) 수정 2013.06.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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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전 주장인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팀에 쓴소리를 날렸다.

퍼디낸드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대표팀은 그 어떤 팀을 흉내 내지 않고 잉글랜드식 축구를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만의 스타일을 잃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퍼디낸드는 2002년, 200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달 소속팀 맨유에 전념하고 싶다며 대표팀을 은퇴했다.

퍼디낸드는 최근 21세 이하 대표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고 대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 노르웨이, 이스라엘에 3전 전패하며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3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1골에 불과하다.

퍼디낸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유스팀 경기를 보면 셔츠를 보지 않아도 어떤 팀인지 알 수 있다"며 "이들 팀엔 각자 DNA가 있지만 잉글랜드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잉글랜드에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조직력 문제를 꼬집었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새로운 트레이닝센터를 짓는 등 힘쓰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코치들이 바뀌어야만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치들이 아이들에게 상대 마크가 붙은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가르치는지 의문이 든다"는 퍼디낸드는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는 선수들이 패스를 줄 동료가 나타날 때까지 볼을 소유하면서 상황 대처법을 터득해 성장한다"면서 코치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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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디낸드 “잉글랜드대표팀 제 색깔 잃어”
    • 입력 2013-06-23 11:55:55
    • 수정2013-06-23 22:05:35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전 주장인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팀에 쓴소리를 날렸다. 퍼디낸드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대표팀은 그 어떤 팀을 흉내 내지 않고 잉글랜드식 축구를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만의 스타일을 잃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퍼디낸드는 2002년, 200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달 소속팀 맨유에 전념하고 싶다며 대표팀을 은퇴했다. 퍼디낸드는 최근 21세 이하 대표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고 대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 노르웨이, 이스라엘에 3전 전패하며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3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1골에 불과하다. 퍼디낸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유스팀 경기를 보면 셔츠를 보지 않아도 어떤 팀인지 알 수 있다"며 "이들 팀엔 각자 DNA가 있지만 잉글랜드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잉글랜드에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조직력 문제를 꼬집었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새로운 트레이닝센터를 짓는 등 힘쓰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코치들이 바뀌어야만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치들이 아이들에게 상대 마크가 붙은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가르치는지 의문이 든다"는 퍼디낸드는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는 선수들이 패스를 줄 동료가 나타날 때까지 볼을 소유하면서 상황 대처법을 터득해 성장한다"면서 코치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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