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감지 컴퓨터 기술…생활 주변 확산

<앵커 멘트>

사람의 움직임을 컴퓨터가 감지하는 기술을 키넥트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게임에서 먼저 사용되던 이 기술이 최근 다양한 전자제품에 적용돼 교육과 의료 분야에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이지만 교실에서 스키 수업이 한창입니다.

별다른 장비 없이 화면을 보면서 미끄러지듯 활강합니다.

<인터뷰> 양준원(군자초등학교 4학년) : "스키장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진짜 실감나고 진짜 해보는 것 같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화면에서 지시한 대로 정확하게 동작을 해내면 점수가 올라가는데 게임입니다.

<인터뷰> 샐 마티오(미국) : "화면에 불꽃이 튀면서 마치 손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휘자가 된 듯했어요"

리모컨이나 다른 조작 기기 없이 컴퓨터가 사람의 움직임을 스스로 감지하는 이른바 '키넥트' 기술이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화면 앞에 있는 센서는 사람의 동작은 물론, 음성까지 인식하는데요.

때문에 이용자는 게임 안으로 들어가 직접 몸을 움직이는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기술은 이미 게임을 넘어 휴대전화와 텔레비전, 스마트 기기 등에 적용됐고, 노인들의 재활 치료로까지 활용 분야가 넓어졌습니다.

키넥트 기술 관련시장은 올해 1억 8천만 달러가 넘고 2016년까지 매년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과 전자제품이 바로 교감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곧 리모컨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