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덕 품질 좋아진 매실 수확 ‘한창’

<앵커 멘트>

올봄 냉해 때문에 복숭아와 포도 같은 여름 과일의 피해가 컸는데요.

상대적으로 냉해 피해가 적은 매실은 더운 초여름 날씨 덕분에 오히려 품질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섬진강변에 자리잡은 초록색 매실밭.

탐스런 매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새콤달콤 싱싱한 여름의 맛을 수확하느라 농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인터뷰>이강억(매실 재배 농민) : "많이 나오고요. 질도 좋죠. 깨끗하고.. 점이 생기거든요. 근데 올해는 그런 게 별로 없어요."

도시의 주부들도 제철 맞은 매실 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땡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새 바구니에 매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고지연(경기 수원시) : "저희가 농사짓는 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정의 건강을 위해서 오늘 당장 가서 담아야죠."

올 봄 냉해로 수확량은 조금 줄었지만, 초여름 기온이 높아 품질은 더 좋습니다.

최상품은 10킬로그램에 7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병두(순창농업기술센터 상담소장) : "지형적으로 준 산간지대에 재배돼 과육이 단단하고 친환경 재배로 도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매실은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으로 묵은 피로를 풀어주며,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매실 수확은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