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135위에 완패 윔블던 1회전 탈락

입력 2013.06.25 (07:23) 수정 2013.06.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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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256만 파운드)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스(135위·벨기에)에게 0-3(6<4>-7, 6<8>-7, 4-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한 나달은 프랑스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회 첫날 바로 짐을 쌌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 데뷔전을 치른 나달이 메이저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그해 윔블던 첫 판에서 패한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 이후 나달이 16년 만이다.

나달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2회전 탈락한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6개월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2월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9개 대회에서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던 나달은 윔블던 1회전 탈락의 충격 속에 이날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최근 22연승 행진도 멈춰 섰다.

이날 방향을 바꾸는 등의 상황에서 무릎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나달은 "몸 상태에 대해 얘기해봐야 변명일 뿐"이라며 "상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2회전에 다시 오른 다르시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13개를 퍼붓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53-32로 앞서는 등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루카스 쿠보트(130위·폴란드)와 2회전을 치르는 다르시스는 "나달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도 오늘 승리는 자랑스럽다"고 즐거워했다.

홈 코트의 앤디 머리(2위·영국)는 베냐민 베커(92위·독일)를 3-0(6-4, 6-3, 6-2)으로 완파했다.

허리 통증 탓에 프랑스오픈에 불참한 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36년 프레드 페리가 마지막이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루옌순(75위·타이완)이다.

루옌순은 제임스 워드(219위·영국)를 3-1(6<4>-7, 6-4 7-6<11>, 7-6<4>)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1회전을 비교적 고전 끝에 승리했다.

샤라포바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37위·프랑스)를 맞아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접전을 벌이다 2-0(7-6<5>, 6-3)으로 이겼다.

대회 개막에 앞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사생활이 포함된 험담을 주고받은 샤라포바는 "이미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며 "대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하겠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샤라포바는 미셸 라체르 데 브리토(131위·포르투갈)와 2회전을 치른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25위·미국)은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에게 0-2(3-6, 3-6)로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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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135위에 완패 윔블던 1회전 탈락
    • 입력 2013-06-25 07:23:02
    • 수정2013-06-27 22:24:31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256만 파운드)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스(135위·벨기에)에게 0-3(6<4>-7, 6<8>-7, 4-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2회전에서 탈락한 나달은 프랑스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회 첫날 바로 짐을 쌌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 데뷔전을 치른 나달이 메이저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그해 윔블던 첫 판에서 패한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 이후 나달이 16년 만이다.

나달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2회전 탈락한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6개월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2월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9개 대회에서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던 나달은 윔블던 1회전 탈락의 충격 속에 이날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최근 22연승 행진도 멈춰 섰다.

이날 방향을 바꾸는 등의 상황에서 무릎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나달은 "몸 상태에 대해 얘기해봐야 변명일 뿐"이라며 "상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2회전에 다시 오른 다르시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13개를 퍼붓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53-32로 앞서는 등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루카스 쿠보트(130위·폴란드)와 2회전을 치르는 다르시스는 "나달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도 오늘 승리는 자랑스럽다"고 즐거워했다.

홈 코트의 앤디 머리(2위·영국)는 베냐민 베커(92위·독일)를 3-0(6-4, 6-3, 6-2)으로 완파했다.

허리 통증 탓에 프랑스오픈에 불참한 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36년 프레드 페리가 마지막이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루옌순(75위·타이완)이다.

루옌순은 제임스 워드(219위·영국)를 3-1(6<4>-7, 6-4 7-6<11>, 7-6<4>)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1회전을 비교적 고전 끝에 승리했다.

샤라포바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37위·프랑스)를 맞아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접전을 벌이다 2-0(7-6<5>, 6-3)으로 이겼다.

대회 개막에 앞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사생활이 포함된 험담을 주고받은 샤라포바는 "이미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며 "대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하겠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샤라포바는 미셸 라체르 데 브리토(131위·포르투갈)와 2회전을 치른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25위·미국)은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에게 0-2(3-6, 3-6)로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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