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 자원 과욕…망신살

입력 2013.06.25 (11:03) 수정 2013.06.25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이 무모한 자원 개발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엔 불법으로 금을 채굴하던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추방당하는 망신까지 겪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제2의 금생산국 가나의 노천 금광입니다.

중국 광산업자들이 현지인을 고용해 금을 캐냅니다.

2~3년 만에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고 고향으로 돌아간 중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천신량(중국인 금채굴업자) : “(가나에서 최근 2년간 얼마나 벌었나요?) 대략 백만 위안 (1억 9천 만원) 정도 벌었어요.”

중국인들의 금광은 무허가 상태가 대부분.

마구잡이로 숲을 훼손하는 건 물론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인터뷰> 금광 주변 가나 주민 : “중국인들이 와서 금을 캐기 시작한 뒤 식수가 모두 오염됐고 농지도 망가졌어요.”

결국 가나 정부는 최근 군대까지 동원해 120여 명의 중국인 채금업자와 광부들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강제추방형식으로 20여 일만에 모두 풀려나긴 했지만 중국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외교상의 굴욕까지 겪었습니다.

<녹취>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가나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현지법규를 준수하고 위법 행위를 중단하기 바랍니다.”

아프리카에서 '자원 약탈' 여론이 확산되는 점도 중국으로선 큰 부담거리입니다.

중국 당국은 아프리카의 광산이나 건설 현장에 나가 있는 자국인이 이미 백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아프리카 자원 과욕…망신살
    • 입력 2013-06-25 11:04:34
    • 수정2013-06-25 13:31:2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이 무모한 자원 개발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엔 불법으로 금을 채굴하던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추방당하는 망신까지 겪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제2의 금생산국 가나의 노천 금광입니다.

중국 광산업자들이 현지인을 고용해 금을 캐냅니다.

2~3년 만에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고 고향으로 돌아간 중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천신량(중국인 금채굴업자) : “(가나에서 최근 2년간 얼마나 벌었나요?) 대략 백만 위안 (1억 9천 만원) 정도 벌었어요.”

중국인들의 금광은 무허가 상태가 대부분.

마구잡이로 숲을 훼손하는 건 물론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인터뷰> 금광 주변 가나 주민 : “중국인들이 와서 금을 캐기 시작한 뒤 식수가 모두 오염됐고 농지도 망가졌어요.”

결국 가나 정부는 최근 군대까지 동원해 120여 명의 중국인 채금업자와 광부들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강제추방형식으로 20여 일만에 모두 풀려나긴 했지만 중국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외교상의 굴욕까지 겪었습니다.

<녹취>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가나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현지법규를 준수하고 위법 행위를 중단하기 바랍니다.”

아프리카에서 '자원 약탈' 여론이 확산되는 점도 중국으로선 큰 부담거리입니다.

중국 당국은 아프리카의 광산이나 건설 현장에 나가 있는 자국인이 이미 백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