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북과 홈 경기서 8년 만에 승리

입력 2013.06.26 (21:28) 수정 2013.06.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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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를 난타전 끝에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를 털어냈다.

수원은 2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 끝에 승리를 따낸 수원은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전북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수원이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05년 6월이 마지막으로 이날 승리가 약 8년 만이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의 최근 홈 경기에서 5무5패로 이겨보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전북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5무7패)을 기록하며 열세를 보였지만 올해 3월 첫 맞대결에서 2-1로 이긴 데 이어 이날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 '전북 징크스'를 날렸다.

전반 시작 후 4분 만에 스테보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그러나 1분 만에 전북 케빈에게 헤딩슛을 내줬고 전반 32분에는 이동국에게 발리슛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홍철이 프리킥 골을 터뜨려 2-2를 만들었으나 다시 전반 36분에 케빈에게 재역전 골을 내줘 2-3으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교체 선수로 들어온 라돈치치가 혼자 두 골을 넣어 승리의 발판을 놨다.

라돈치치는 후반 18분 홍철의 패스를 이어받아 전북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3-3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서정진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45분 이종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중거리포까지 터뜨려 홈팬들에게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끝내 동점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2골을 넣었고 홍철은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라이언 킹' 이동국은 전매특허인 발리슛을 포함해 2골을 몰아쳤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이 돼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신홍기 수석 코치가 팀을 이끈 전북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밀렸다. 최근 2연패.

성남 일화는 골잡이 김동섭의 화끈한 결정력을 내세워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성남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공격수 김동섭이 선제골과 결승골 등 두 차례 폭죽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성남은 경남FC, 대전 시티즌에 이어 인천도 꺾어 3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3연승이 좌절됐고 4경기 연속 무실점·무패 행진도 불발하는 등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은 전반에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 들어 더 나은 기동력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홍명보의 아이'로 한때 주목을 받은 골잡이 김동섭이었다.

그는 와일드카드 박주영에게 밀려 작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아픔을 지니고 있다.

김동섭은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건넨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려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열을 가다듬고서 바로 반격했다.

남준재가 전반 28분 이석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골 지역 중앙에서 때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균형을 다시 깨뜨린 해결사는 김동섭이었다.

김동섭은 후반 5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후반 13분과 29분 김철호, 이승렬이 잇따라 쐐기골을 박아 난적을 상대로 대승을 낚았다.

한편 이날 끝난 14라운드 7경기에서 34골이 터져 프로축구 출범 이후 한 라운드 최다 골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7라운드 8경기에서 나온 32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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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전북과 홈 경기서 8년 만에 승리
    • 입력 2013-06-26 21:28:12
    • 수정2013-06-26 2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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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를 난타전 끝에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를 털어냈다.

수원은 2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 끝에 승리를 따낸 수원은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전북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수원이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05년 6월이 마지막으로 이날 승리가 약 8년 만이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의 최근 홈 경기에서 5무5패로 이겨보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전북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5무7패)을 기록하며 열세를 보였지만 올해 3월 첫 맞대결에서 2-1로 이긴 데 이어 이날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 '전북 징크스'를 날렸다.

전반 시작 후 4분 만에 스테보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그러나 1분 만에 전북 케빈에게 헤딩슛을 내줬고 전반 32분에는 이동국에게 발리슛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홍철이 프리킥 골을 터뜨려 2-2를 만들었으나 다시 전반 36분에 케빈에게 재역전 골을 내줘 2-3으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교체 선수로 들어온 라돈치치가 혼자 두 골을 넣어 승리의 발판을 놨다.

라돈치치는 후반 18분 홍철의 패스를 이어받아 전북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3-3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서정진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45분 이종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중거리포까지 터뜨려 홈팬들에게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끝내 동점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2골을 넣었고 홍철은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라이언 킹' 이동국은 전매특허인 발리슛을 포함해 2골을 몰아쳤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이 돼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신홍기 수석 코치가 팀을 이끈 전북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밀렸다. 최근 2연패.

성남 일화는 골잡이 김동섭의 화끈한 결정력을 내세워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성남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공격수 김동섭이 선제골과 결승골 등 두 차례 폭죽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성남은 경남FC, 대전 시티즌에 이어 인천도 꺾어 3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3연승이 좌절됐고 4경기 연속 무실점·무패 행진도 불발하는 등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은 전반에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 들어 더 나은 기동력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홍명보의 아이'로 한때 주목을 받은 골잡이 김동섭이었다.

그는 와일드카드 박주영에게 밀려 작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아픔을 지니고 있다.

김동섭은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건넨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려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열을 가다듬고서 바로 반격했다.

남준재가 전반 28분 이석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골 지역 중앙에서 때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균형을 다시 깨뜨린 해결사는 김동섭이었다.

김동섭은 후반 5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후반 13분과 29분 김철호, 이승렬이 잇따라 쐐기골을 박아 난적을 상대로 대승을 낚았다.

한편 이날 끝난 14라운드 7경기에서 34골이 터져 프로축구 출범 이후 한 라운드 최다 골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7라운드 8경기에서 나온 32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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