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 대통령 영접 ‘극진’…취재 열기 고조

입력 2013.06.27 (11:49) 수정 2013.06.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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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을 위해 의전이나 고위인사 면담 시간 배정 등 여러모로 특별히 신경 쓰면서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방중을 지극히 환영하고 있다는 점은 27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 영접에서부터 드러난다.

이날 중국 측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는 인사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다. 중국은 통상 외국 정상 국빈방문 때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영접을 나간다.

중국이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부부장이 아니라 부부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상무 부부장을 보냄으로써 박 대통령 영접의 '격'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9일로 예정된 칭화(淸華)대학 연설에도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배석시키는 등 박 대통령의 방중 주요 행사나 일정에 고위인사를 계속 수행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 공연을 위해 박 대통령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악 등을 사전에 수소문한 것
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취향을 살펴 정상 회담장의 좌석배치나 세팅에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국 정상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도록 좌석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인사는 "의전, 회담장 세팅 등 각종 사안에서 우리 측 의견을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려고 애쓰는 등 중국이 이번 박 대통령 방문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대통령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장 면담과 관련, 시간이나 장소 등도 한국측이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매우 뜨겁고 중국 당국도 이런 매체의 취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주요 방중 행사 때 중국은 현지 매체가 평균 25개사 정도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 수반 행사 때 직접 취재가 허용되는 중국 매체는 15개 사 이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박 대통령 방문때는 대폭 늘려 더욱 자세한 보도가 나가도록 한 것이다.

중국매체들은 약 20개사가 박 대통령의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27일자에 박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는 기사를 크게 실으면서 "한국은 이번 방문의 표어를 '신심지려'로 정했다"거나 "박 대통령이 중국을 감동시키
기 위해 중국어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등의 제목들을 달아 양국 관계의 호의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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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박 대통령 영접 ‘극진’…취재 열기 고조
    • 입력 2013-06-27 11:49:51
    • 수정2013-06-27 16:48:09
    연합뉴스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을 위해 의전이나 고위인사 면담 시간 배정 등 여러모로 특별히 신경 쓰면서 환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방중을 지극히 환영하고 있다는 점은 27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 영접에서부터 드러난다.

이날 중국 측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는 인사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다. 중국은 통상 외국 정상 국빈방문 때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영접을 나간다.

중국이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부부장이 아니라 부부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상무 부부장을 보냄으로써 박 대통령 영접의 '격'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9일로 예정된 칭화(淸華)대학 연설에도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배석시키는 등 박 대통령의 방중 주요 행사나 일정에 고위인사를 계속 수행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 공연을 위해 박 대통령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악 등을 사전에 수소문한 것
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취향을 살펴 정상 회담장의 좌석배치나 세팅에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국 정상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도록 좌석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인사는 "의전, 회담장 세팅 등 각종 사안에서 우리 측 의견을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려고 애쓰는 등 중국이 이번 박 대통령 방문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대통령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국회 격) 상무위원장 면담과 관련, 시간이나 장소 등도 한국측이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매우 뜨겁고 중국 당국도 이런 매체의 취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주요 방중 행사 때 중국은 현지 매체가 평균 25개사 정도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 수반 행사 때 직접 취재가 허용되는 중국 매체는 15개 사 이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박 대통령 방문때는 대폭 늘려 더욱 자세한 보도가 나가도록 한 것이다.

중국매체들은 약 20개사가 박 대통령의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27일자에 박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는 기사를 크게 실으면서 "한국은 이번 방문의 표어를 '신심지려'로 정했다"거나 "박 대통령이 중국을 감동시키
기 위해 중국어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등의 제목들을 달아 양국 관계의 호의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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