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완투’ 두산, 기아 10연승 저지

입력 2013.06.27 (21:46) 수정 2013.06.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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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10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27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완투와 9회초 터진 김재호의 2타점 결승 2루타를 엮어 KIA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오른손 투수 니퍼트는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사4구 하나 없이 6피안타로 4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21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삼진 9개를 잡았다. 올 시즌 처음이자 한국 프로 무대에서 5번째 완투승을 거둔 니퍼트는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핀 KIA의 연승 행진은 끝이 났다.

4위 KIA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2위 자리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패하는 바람에 5위로 밀려났다.

시즌 9승째에 도전한 KIA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8회까지 7안타에 볼넷 하나로 3점만 내줬지만 3-3으로 균형을 이룬 9회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겨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신승현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밀어내기로만 득점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수를 쌓았다.

이후 정대현(⅔이닝)과 김성배(1이닝)가 이어 던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김성배는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목동 구장에서는 SK가 1회 터진 박정권, 조인성의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6-2로 제압했다.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시즌 성적은 7승4패가 됐다.

넥센은 네 차례나 만루 기회를 잡고도 두 점을 뽑는데 그쳐 쓴잔을 들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광주(두산 5-4 KIA)

전날 KIA와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두산은 1회 2사 후 4안타와 볼넷 하나로 3득점하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오재일의 볼넷에 이은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서 오재원,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두 점을 보탰다.

그러자 KIA가 3회말 신종길, 안치홍, 김상훈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2루 땅볼에 이어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쉽게 균형이 깨지지 않다가 KIA 투수가 소사에서 신승현으로 바뀐 9회에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뒤 임재철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채웠다.

이어 김재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두산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KIA는 9회말 나지완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 사직(롯데 2-0 NC)

롯데는 1회 첫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가 이승화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지만 손아섭, 강민호가 잇달아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이승화가 안타를 쳤지만 손아섭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롯데의 7회말 공격에서다. 투아웃 이후 신본기의 볼넷, 정훈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흔들린 이재학이 이승화에게 몸에맞는 공을 던져 롯데가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호투하던 이재학은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상민도 손아섭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오히려 점수 차가 벌어졌다.

NC는 바뀐 투수 이태양이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격의 여지를 남겼지만 결국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 목동(SK 6-2 넥센)

SK가 1회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먼저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우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사 1,2루에서 조인성이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우중간 홈런으로 다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두들겼다. 통산 6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조인성은 이 홈런 덕에 역대 30번째로 700타점을 넘어섰다.

반면 넥센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삼진, 유한준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 기회를 날렸다.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오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넥센은 4회 1사 후 이택근의 2루타와 서동욱의 번트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오윤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계속해서 박병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강정호가 2루수 쪽 병살타를 쳐 맥없이 물러났다.

9회 마지막 만루 기회에서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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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퍼트 완투’ 두산, 기아 10연승 저지
    • 입력 2013-06-27 21:46:02
    • 수정2013-06-27 22:20:33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10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27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완투와 9회초 터진 김재호의 2타점 결승 2루타를 엮어 KIA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오른손 투수 니퍼트는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사4구 하나 없이 6피안타로 4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21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삼진 9개를 잡았다. 올 시즌 처음이자 한국 프로 무대에서 5번째 완투승을 거둔 니퍼트는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핀 KIA의 연승 행진은 끝이 났다.

4위 KIA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2위 자리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패하는 바람에 5위로 밀려났다.

시즌 9승째에 도전한 KIA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8회까지 7안타에 볼넷 하나로 3점만 내줬지만 3-3으로 균형을 이룬 9회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겨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신승현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밀어내기로만 득점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수를 쌓았다.

이후 정대현(⅔이닝)과 김성배(1이닝)가 이어 던지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김성배는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목동 구장에서는 SK가 1회 터진 박정권, 조인성의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6-2로 제압했다.

5이닝을 2점으로 막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시즌 성적은 7승4패가 됐다.

넥센은 네 차례나 만루 기회를 잡고도 두 점을 뽑는데 그쳐 쓴잔을 들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광주(두산 5-4 KIA)

전날 KIA와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두산은 1회 2사 후 4안타와 볼넷 하나로 3득점하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오재일의 볼넷에 이은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서 오재원,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두 점을 보탰다.

그러자 KIA가 3회말 신종길, 안치홍, 김상훈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2루 땅볼에 이어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아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쉽게 균형이 깨지지 않다가 KIA 투수가 소사에서 신승현으로 바뀐 9회에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뒤 임재철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채웠다.

이어 김재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두산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KIA는 9회말 나지완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 사직(롯데 2-0 NC)

롯데는 1회 첫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가 이승화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지만 손아섭, 강민호가 잇달아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이승화가 안타를 쳤지만 손아섭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롯데의 7회말 공격에서다. 투아웃 이후 신본기의 볼넷, 정훈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흔들린 이재학이 이승화에게 몸에맞는 공을 던져 롯데가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호투하던 이재학은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상민도 손아섭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오히려 점수 차가 벌어졌다.

NC는 바뀐 투수 이태양이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격의 여지를 남겼지만 결국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 목동(SK 6-2 넥센)

SK가 1회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먼저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우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사 1,2루에서 조인성이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우중간 홈런으로 다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두들겼다. 통산 6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조인성은 이 홈런 덕에 역대 30번째로 700타점을 넘어섰다.

반면 넥센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삼진, 유한준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 기회를 날렸다.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오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넥센은 4회 1사 후 이택근의 2루타와 서동욱의 번트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오윤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계속해서 박병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강정호가 2루수 쪽 병살타를 쳐 맥없이 물러났다.

9회 마지막 만루 기회에서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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