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퍼펙트 놓친 야마이, 노히트노런 달성

6년 전 일본시리즈에서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친 베테랑 투수 야마이 다이스케(35·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 통산 88번째 노히트노런으로 한풀이했다.

오른손 투수인 야마이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9회까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주니치는 1회에만 7점을 뽑아 야마이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 9-0으로 이겼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은 지난해 10월 8일 오릭스의 니시 유키가 소프트뱅크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며 통산 88번째다.

야마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77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니치 소속 선수로는 2006년 9월 16일 야마모토 마사히로가 한신전에서 달성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주니치 투수가 올 시즌 완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이는 2007년 11월 열린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8회까지 단 한 명도 살려 보내지 않아 일본시리즈 최초의 퍼펙트게임 달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주니치가 1-0으로 앞선 9회 교체돼 아쉽게 대기록을 놓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오치아이 히로미스 감독은 마무리 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올려 리드를 지키고 주니치를 53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야마이를 교체한 것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야마이는 2010년 8월 요미우리전에서도 8회까지 노히트노런 게임을 전개했지만 9회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다시 대기록 근처에서 주저앉았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야마이는 결국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기뻐하면서 "8회 정도부터 의식했다. 9회까지 완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