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맛비 예보에 손익 계산은

입력 2013.07.01 (10:44) 수정 2013.07.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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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삼성 라이온즈(63경기)를 제외하고 8개 팀이 올 시즌 전체 일정(128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이번 주 프로야구는 장맛비에 따라 팀별 손익 계산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이번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9개 팀 체제로 치르다 보니 경기가 없는 월요일 전·후로 나흘씩의 휴식을 이미 팀별로 2∼3차례 가졌다. 팀마다 사정이 다르고 재충전하고
난 뒤 성적도 제각각이었던 만큼 장맛비가 가져다줄 휴식도 어느 팀에 유리하고 불리할지 단정할 수는 없다.

물론 시즌 개막 후 석 달 동안 격전을 치른 데다 무더위로 서서히 체력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선수들에게 장맛비는 반갑지 않을 리 없다.

특히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데다 최근 연패에 빠져 있거나 조직력에 균열이 생긴 팀들에는 장맛비가 재정비를 통한 반등의 발판을 놓아줄 수 있다.

반면 최근 상승세에 있는 팀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장맛비 때문에 식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쉬면 투수는 체력을 보충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타자들은 타격감각을 잃어 고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투수라 해도 연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진에는 뜻밖의 휴식이 득이 될 수 있지만 선발진은 등판일에 변화가 생겨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번 주중 경기 일정이 없는 두산은 삼성과 잠실구장에서 치를 주말 3연전을 대비해 이미 휴식에 들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쉬고 난 뒤에 성적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 5월 말 나흘을 쉰 뒤 부산 원정에 나섰다가 롯데에 3연패하고 돌아왔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우천 취소 경기까지 겹쳐 닷새를 쉬었으나 바로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주에는 휴식 뒤에 맞대결할 삼성이 주중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치고받길 원하지만 장맛비로 두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LG 트윈스는 2일부터 잠실구장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6월 한 달 동안 16승5패, 무려 0.762의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삼성에 2.5게임차 3위로 도약한 LG가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특히 LG는 올 시즌 한화에 7승1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현재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2위에 자리한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 승부수를 띄어보려는 LG의 계획은 장맛비 탓에 어그러질 공산이 크다.

SK, 롯데와 잇달아 맞붙을 KIA 타이거즈도 장맛비가 다시 분위기를 추스를 기회가 될 수 있다.

KIA는 우천 취소 경기까지 포함해 닷새를 쉬고 지난주를 시작했지만 두산과 연장 12회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 시비로 선수단 철수 소동까지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무4패만을 기록했다.

주말 나흘간의 휴식이 예정된 NC는 넥센과의 주중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자칫 일주 내내 쉴 수 있어 경기 감각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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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장맛비 예보에 손익 계산은
    • 입력 2013-07-01 10:44:00
    • 수정2013-07-01 13:36:41
    연합뉴스
선두 삼성 라이온즈(63경기)를 제외하고 8개 팀이 올 시즌 전체 일정(128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이번 주 프로야구는 장맛비에 따라 팀별 손익 계산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이번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9개 팀 체제로 치르다 보니 경기가 없는 월요일 전·후로 나흘씩의 휴식을 이미 팀별로 2∼3차례 가졌다. 팀마다 사정이 다르고 재충전하고 난 뒤 성적도 제각각이었던 만큼 장맛비가 가져다줄 휴식도 어느 팀에 유리하고 불리할지 단정할 수는 없다. 물론 시즌 개막 후 석 달 동안 격전을 치른 데다 무더위로 서서히 체력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선수들에게 장맛비는 반갑지 않을 리 없다. 특히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데다 최근 연패에 빠져 있거나 조직력에 균열이 생긴 팀들에는 장맛비가 재정비를 통한 반등의 발판을 놓아줄 수 있다. 반면 최근 상승세에 있는 팀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장맛비 때문에 식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쉬면 투수는 체력을 보충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타자들은 타격감각을 잃어 고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투수라 해도 연일 대기해야 하는 불펜진에는 뜻밖의 휴식이 득이 될 수 있지만 선발진은 등판일에 변화가 생겨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번 주중 경기 일정이 없는 두산은 삼성과 잠실구장에서 치를 주말 3연전을 대비해 이미 휴식에 들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쉬고 난 뒤에 성적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 5월 말 나흘을 쉰 뒤 부산 원정에 나섰다가 롯데에 3연패하고 돌아왔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우천 취소 경기까지 겹쳐 닷새를 쉬었으나 바로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주에는 휴식 뒤에 맞대결할 삼성이 주중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치고받길 원하지만 장맛비로 두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LG 트윈스는 2일부터 잠실구장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6월 한 달 동안 16승5패, 무려 0.762의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삼성에 2.5게임차 3위로 도약한 LG가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특히 LG는 올 시즌 한화에 7승1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현재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2위에 자리한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 승부수를 띄어보려는 LG의 계획은 장맛비 탓에 어그러질 공산이 크다. SK, 롯데와 잇달아 맞붙을 KIA 타이거즈도 장맛비가 다시 분위기를 추스를 기회가 될 수 있다. KIA는 우천 취소 경기까지 포함해 닷새를 쉬고 지난주를 시작했지만 두산과 연장 12회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 시비로 선수단 철수 소동까지 벌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무4패만을 기록했다. 주말 나흘간의 휴식이 예정된 NC는 넥센과의 주중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자칫 일주 내내 쉴 수 있어 경기 감각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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