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시들음병 다시 확산 조짐…대책은?

입력 2013.07.02 (07:40) 수정 2013.07.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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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나무를 고사시키는 참나무시들음병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땅한 방제법도 없어 손을 쓸 수가 없었는데요, 최근 친환경 약제가 개발돼 효과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 밑동에 톱밥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좀 벌레가 참나무 이곳저곳에 구멍을 내면서 배출한 것들입니다.

나무의 속살을 파고 곰팡이를 옮겨 썩게 하는 '참나무시들음병'

한 번 걸리면 몇 년 안에 죽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인터뷰> 산림과학원 : "참나무 종류는 우리나라 산림 면적의 1/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나무들이 이 병해충의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마땅한 방제법도 없어 끈끈이를 붙여 벌레를 잡거나 죽은 나무에 훈증약제를 넣는 게 전부였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매개벌레인 광릉긴나무좀이 번식하는 이맘때 창궐해 전국의 참나무 수십만 그루에 피해를 입힙니다.

지난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뒤 피해가 급격히 늘어 2006년에는 19만 그루, 2011년에는 33만 그루, 지난해에는 26만 그루가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발된 송진 추출물을 이용한 약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진 추출물과 파라핀 등을 섞어 발병한 나무에 직접 뿌리면 광릉긴나무좀만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 "침입한 벌레를 직접 죽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코팅막을 형성해서 차후에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까지..."

산림청은 이 약제의 효능이 확인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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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나무시들음병 다시 확산 조짐…대책은?
    • 입력 2013-07-02 07:51:33
    • 수정2013-07-02 08:14:37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참나무를 고사시키는 참나무시들음병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땅한 방제법도 없어 손을 쓸 수가 없었는데요, 최근 친환경 약제가 개발돼 효과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 밑동에 톱밥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좀 벌레가 참나무 이곳저곳에 구멍을 내면서 배출한 것들입니다.

나무의 속살을 파고 곰팡이를 옮겨 썩게 하는 '참나무시들음병'

한 번 걸리면 몇 년 안에 죽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인터뷰> 산림과학원 : "참나무 종류는 우리나라 산림 면적의 1/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나무들이 이 병해충의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마땅한 방제법도 없어 끈끈이를 붙여 벌레를 잡거나 죽은 나무에 훈증약제를 넣는 게 전부였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매개벌레인 광릉긴나무좀이 번식하는 이맘때 창궐해 전국의 참나무 수십만 그루에 피해를 입힙니다.

지난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뒤 피해가 급격히 늘어 2006년에는 19만 그루, 2011년에는 33만 그루, 지난해에는 26만 그루가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발된 송진 추출물을 이용한 약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진 추출물과 파라핀 등을 섞어 발병한 나무에 직접 뿌리면 광릉긴나무좀만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 "침입한 벌레를 직접 죽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코팅막을 형성해서 차후에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까지..."

산림청은 이 약제의 효능이 확인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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