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中 경제 둔화 우려…韓 경제 타격

입력 2013.07.02 (16:02) 수정 2013.07.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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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중국 경제가, 얼마 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증시가 폭락하는 등 내부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데요.

국제부 류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 기자!

<질문>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워낙 직접적인데, 올해 중국 경제에 중대 리스크가 4개나 된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중국 경제의 4대 리스크를 발표했습니다.

이 4대 위기가 결국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아봐야 할 텐데요,

그 전에 리스크 내용부터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금융연구원이 우려한 중국 경제의 첫 번째 위험요소는, 고도성장에 대한 '금단 현상'입니다.

고공성장만 계속하던 중국이 최근 그 기세가 눈에 띄게 꺾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중국은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7.7%, 지난 5분기 연속 7.4%에서 최고 8.1%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로서는 꿈의 목표입니다만, 중국으로선 상당히 당황스러운 수치인데요.

지난 2000년 이후 총 53개 분기 가운데, 성장률이 8% 이하를 기록한 것은 모두 11개 분기에 불과할 정도거든요.

그러니 내부적으로 '이러다 성장이 멈추는 거 아냐?'하는, 금단현상 같은 쇼크가 온다는 거죠.

그 다음으로 중국내 기업들의 투자 둔화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을 유도하고 소득분배 구조를 바로잡아서 가계소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거든요.

기업들 입장에선 달갑지가 않겠죠.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개혁'이 경제 주체들에겐 불안감을 주고, 비은행권 금융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게 중국 경제의 4대 리스크로 꼽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방금 얘기한 중국의 '금융개혁'이 진행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건 무슨 얘깁니까?

<답변>

중국 정부가 개혁의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그림자 금융'인데요.

'그림자 금융' ,즉 '비은행권 금융'이 강제 축소되면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얘깁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로 중국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서 금융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런 돈의 상당액이 대형 시중은행을 거쳐 중소은행과 투자신탁회사 등으로 흘러갔습니다.

이런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의 '그림자 금융'은 이제 중국 GDP의 절반에 육박하는 2천 조에서 최대 4천조 원의 엄청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비은행권 금융'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을 키우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성장률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경제 '거품 빼기'를 밀어붙이겠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시중에 돈이 마르게 되고 소비가 줄 수밖에 없겠죠.

우리나라 수출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씀씀이를 줄이면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 중국 쪽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중국인들의 지금과 같지 않은 씀씀이에 맞춰, 우리 기업들도 기대치와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중국이 과거 몇 차례 8% 미만으로 성장했을 시기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률이 2.8%에 그쳤습니다.

전통적으로 가계소비의 변화는 미세하고 장기적인 반면, 기업 투자의 변화는 즉각적이고 변화 폭도 큰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생각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중국쪽 수출 라인이 무너질 수 있고, 그 영향이 글로벌 경제에까지 미칠 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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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中 경제 둔화 우려…韓 경제 타격
    • 입력 2013-07-02 16:04:27
    • 수정2013-07-02 16:10:29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중국 경제가, 얼마 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증시가 폭락하는 등 내부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데요.

국제부 류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 기자!

<질문>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워낙 직접적인데, 올해 중국 경제에 중대 리스크가 4개나 된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중국 경제의 4대 리스크를 발표했습니다.

이 4대 위기가 결국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아봐야 할 텐데요,

그 전에 리스크 내용부터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금융연구원이 우려한 중국 경제의 첫 번째 위험요소는, 고도성장에 대한 '금단 현상'입니다.

고공성장만 계속하던 중국이 최근 그 기세가 눈에 띄게 꺾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중국은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7.7%, 지난 5분기 연속 7.4%에서 최고 8.1%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로서는 꿈의 목표입니다만, 중국으로선 상당히 당황스러운 수치인데요.

지난 2000년 이후 총 53개 분기 가운데, 성장률이 8% 이하를 기록한 것은 모두 11개 분기에 불과할 정도거든요.

그러니 내부적으로 '이러다 성장이 멈추는 거 아냐?'하는, 금단현상 같은 쇼크가 온다는 거죠.

그 다음으로 중국내 기업들의 투자 둔화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을 유도하고 소득분배 구조를 바로잡아서 가계소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거든요.

기업들 입장에선 달갑지가 않겠죠.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개혁'이 경제 주체들에겐 불안감을 주고, 비은행권 금융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게 중국 경제의 4대 리스크로 꼽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방금 얘기한 중국의 '금융개혁'이 진행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건 무슨 얘깁니까?

<답변>

중국 정부가 개혁의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그림자 금융'인데요.

'그림자 금융' ,즉 '비은행권 금융'이 강제 축소되면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얘깁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로 중국은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서 금융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런 돈의 상당액이 대형 시중은행을 거쳐 중소은행과 투자신탁회사 등으로 흘러갔습니다.

이런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의 '그림자 금융'은 이제 중국 GDP의 절반에 육박하는 2천 조에서 최대 4천조 원의 엄청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비은행권 금융'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을 키우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성장률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경제 '거품 빼기'를 밀어붙이겠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시중에 돈이 마르게 되고 소비가 줄 수밖에 없겠죠.

우리나라 수출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씀씀이를 줄이면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 중국 쪽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중국인들의 지금과 같지 않은 씀씀이에 맞춰, 우리 기업들도 기대치와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중국이 과거 몇 차례 8% 미만으로 성장했을 시기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률이 2.8%에 그쳤습니다.

전통적으로 가계소비의 변화는 미세하고 장기적인 반면, 기업 투자의 변화는 즉각적이고 변화 폭도 큰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생각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중국쪽 수출 라인이 무너질 수 있고, 그 영향이 글로벌 경제에까지 미칠 때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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