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중 FTA 급물살…핵심 쟁점은?

입력 2013.07.02 (21:37) 수정 2013.07.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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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2위의 경제국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국인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우리의 FTA 경제 영토가 세계 약 70%까지 확대되고 우리의 실질 GDP는 10년간 3%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농업분야 등에서 중국은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피해 우려가 큽니다.

그동안 이런 분야를 얼마나 어떻게 제외할 것이냐를 놓고 이견이 빚어져서 회담 진전속도는 지지 부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 조속한 FTA 체결에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내후년 양국 교역 목표를 3천억 달러로 정하면서 오늘 당장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한중 FTA 협상의 쟁점과 과제를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마주앉은 양측 협상단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지난 주 양국 정상이 관세 철폐등 시장 개방 정도가 높은 이른바 '높은 수준의 FTA' 체결 원칙에 합의하면서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만천 개에 이르는 교역 품목에 대해 이 높은 수준을 구체화 하는 일입니다.

우리 측은 90% 가까이 관세철폐하자고 요구한 반면, 중국 측은 80% 초반 대를 희망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영무(한중FTA 한국측 수석대표) : "이번 회의에서 성과를 많이 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 양쪽 다 공감을 하고 있고요.현재 지금 오늘 전체회의는 분위기 좋았습니다."

취약 산업이어서 보호하자는 이른바, 민감품목 비중을 얼마로 정할 지도 핵심 쟁점중 하납니다.

우리 측은 농수산업과 에너지산업, 의류 방직 등 가공업에서 피해가 예상되고 있고, 중국측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가 민감합니다.

이와 관련해 협상장 근처에선 농축수산단체 등이 협상 반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준봉(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 "한미FTA보다 적게는 2.4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저희들도 그걸 믿고 이렇게 반대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실익을 챙기느냐가 관건입니다.

한중 양국은 이번 6차 협상에 이어 오는 9월 7차 협상까지 마무리한 뒤 품목별 구체적 관세 철폐 계획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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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7-02 2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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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2위의 경제국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국인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우리의 FTA 경제 영토가 세계 약 70%까지 확대되고 우리의 실질 GDP는 10년간 3%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농업분야 등에서 중국은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피해 우려가 큽니다.

그동안 이런 분야를 얼마나 어떻게 제외할 것이냐를 놓고 이견이 빚어져서 회담 진전속도는 지지 부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 조속한 FTA 체결에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내후년 양국 교역 목표를 3천억 달러로 정하면서 오늘 당장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한중 FTA 협상의 쟁점과 과제를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여 만에 마주앉은 양측 협상단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지난 주 양국 정상이 관세 철폐등 시장 개방 정도가 높은 이른바 '높은 수준의 FTA' 체결 원칙에 합의하면서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만천 개에 이르는 교역 품목에 대해 이 높은 수준을 구체화 하는 일입니다.

우리 측은 90% 가까이 관세철폐하자고 요구한 반면, 중국 측은 80% 초반 대를 희망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영무(한중FTA 한국측 수석대표) : "이번 회의에서 성과를 많이 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 양쪽 다 공감을 하고 있고요.현재 지금 오늘 전체회의는 분위기 좋았습니다."

취약 산업이어서 보호하자는 이른바, 민감품목 비중을 얼마로 정할 지도 핵심 쟁점중 하납니다.

우리 측은 농수산업과 에너지산업, 의류 방직 등 가공업에서 피해가 예상되고 있고, 중국측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가 민감합니다.

이와 관련해 협상장 근처에선 농축수산단체 등이 협상 반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김준봉(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 "한미FTA보다 적게는 2.4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저희들도 그걸 믿고 이렇게 반대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실익을 챙기느냐가 관건입니다.

한중 양국은 이번 6차 협상에 이어 오는 9월 7차 협상까지 마무리한 뒤 품목별 구체적 관세 철폐 계획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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