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 부채 962조, 경기 회복에 걸림돌”

입력 2013.07.03 (21:17) 수정 2013.07.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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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조원에 가까운 가계빚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잘못된 빚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계 빚이 10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약 962조, 우리 경제가 한해 번 소득, 즉, GDP의 약 90%로 OECD 평균보다 15% 이상 높아, 일본 바로 위인 10위를 기록할 정도가 된 겁니다.

때문에 정부는 가계 빚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현재 상태가 위기상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관리해 나간다…"

특히 가계 빚의 구조가 문젭니다.

이자만 내다가 일시에 다 갚아야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약 34%, 또, 변동금리가 87%에 이릅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의 빚이 절반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상환 부담이 커져 악성 채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소득대비 빚 비중이 20대는 88%인데 반해 나이가 많을수록 점점 올라가 60대 이상은 250%를 넘는 등 소득 취약 계층의 빚이 문제입니다.

<녹취> 현오석(부총리) : "저소득층이라든지 노령층이라든지 자영업자 구성에 있어서 그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타겟 별로 관리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3년 안에 분할 상환 방식을 지금보다 두 배 많게 빚 구조를 전환하고 단기 연체자의 빚을 조정해 주는 프리워크아웃을 비은행권까지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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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가계 부채 962조, 경기 회복에 걸림돌”
    • 입력 2013-07-03 21:16:08
    • 수정2013-07-03 2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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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조원에 가까운 가계빚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잘못된 빚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계 빚이 10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약 962조, 우리 경제가 한해 번 소득, 즉, GDP의 약 90%로 OECD 평균보다 15% 이상 높아, 일본 바로 위인 10위를 기록할 정도가 된 겁니다.

때문에 정부는 가계 빚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현재 상태가 위기상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관리해 나간다…"

특히 가계 빚의 구조가 문젭니다.

이자만 내다가 일시에 다 갚아야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약 34%, 또, 변동금리가 87%에 이릅니다.

특히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의 빚이 절반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상환 부담이 커져 악성 채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소득대비 빚 비중이 20대는 88%인데 반해 나이가 많을수록 점점 올라가 60대 이상은 250%를 넘는 등 소득 취약 계층의 빚이 문제입니다.

<녹취> 현오석(부총리) : "저소득층이라든지 노령층이라든지 자영업자 구성에 있어서 그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타겟 별로 관리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3년 안에 분할 상환 방식을 지금보다 두 배 많게 빚 구조를 전환하고 단기 연체자의 빚을 조정해 주는 프리워크아웃을 비은행권까지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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