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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언론, ‘무르시 축출은 국민의 승리’ 환영
입력 2013.07.04 (19:27) 수정 2013.07.04 (19:28) 연합뉴스
`파라오 헌법' 통과 이후부터 反무르시 논조

이집트 언론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다음날인 4일 `적법한 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국영 일간지 알 곰후리야는 1면에 "국민의 정당성이 승리했다"는 제목을 큼지막하게 뽑았다.

이 신문은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 얼굴 아래에 카이로 타히리르 광장에 모인 군중을 담은 파노라마 사진을 실었다.

역시 정부가 소유한 일간지인 알 아흐람도 1면 머리기사 제목을 굵은 빨간 글자로 "대통령은 정당한 혁명에 의해 축출됐다"고 인쇄했다.

민영 신문인 셰로우크지도 1면에 무르시 축출을 보도하면서 "국민과 군의 승리"라며 "혁명이 결국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을 쫓아냈다"는 제목을 달았다.

다른 민영 일간지 알 마스리 알 요움은 "이집트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국민의 요구에 따라 무르시가 축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이슬람주의에 반대하는 성향의 일간지인 알-와탄은 "이집트는 우리와 함께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일간 타흐리르는 "오바마 대통령! 이것은 혁명이다…쿠테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호외를 발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쿠데타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긴박하고 유동적인 이집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무르시 정권을 전복시키고 헌정을 중단시킨 이집트 군부의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 민·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무르시 축출을 환영하고 나선 것은 사회 전반의 반(反) 무르시 정서가 얼마만큼 광범위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민적 저항속에 `현대판 파라오 헌법'으로 불리는 새 헌법이 통과된 직후 알 와탄과 알 마스리 알 욤 신문 등은 `기본권을 해치고 자유를 속박하는 헌법'이라고 규정하며 무르시 정권을 비판했고, 일부 신문은 자진 휴간에 들어가는 등 언론의 현 정권에 대한 저항 기류는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집트 언론, ‘무르시 축출은 국민의 승리’ 환영
    • 입력 2013-07-04 19:27:07
    • 수정2013-07-04 19:28:08
    연합뉴스
`파라오 헌법' 통과 이후부터 反무르시 논조

이집트 언론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다음날인 4일 `적법한 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국영 일간지 알 곰후리야는 1면에 "국민의 정당성이 승리했다"는 제목을 큼지막하게 뽑았다.

이 신문은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 얼굴 아래에 카이로 타히리르 광장에 모인 군중을 담은 파노라마 사진을 실었다.

역시 정부가 소유한 일간지인 알 아흐람도 1면 머리기사 제목을 굵은 빨간 글자로 "대통령은 정당한 혁명에 의해 축출됐다"고 인쇄했다.

민영 신문인 셰로우크지도 1면에 무르시 축출을 보도하면서 "국민과 군의 승리"라며 "혁명이 결국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을 쫓아냈다"는 제목을 달았다.

다른 민영 일간지 알 마스리 알 요움은 "이집트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국민의 요구에 따라 무르시가 축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이슬람주의에 반대하는 성향의 일간지인 알-와탄은 "이집트는 우리와 함께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일간 타흐리르는 "오바마 대통령! 이것은 혁명이다…쿠테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호외를 발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쿠데타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긴박하고 유동적인 이집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무르시 정권을 전복시키고 헌정을 중단시킨 이집트 군부의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 민·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무르시 축출을 환영하고 나선 것은 사회 전반의 반(反) 무르시 정서가 얼마만큼 광범위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민적 저항속에 `현대판 파라오 헌법'으로 불리는 새 헌법이 통과된 직후 알 와탄과 알 마스리 알 욤 신문 등은 `기본권을 해치고 자유를 속박하는 헌법'이라고 규정하며 무르시 정권을 비판했고, 일부 신문은 자진 휴간에 들어가는 등 언론의 현 정권에 대한 저항 기류는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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