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낀 최강희 “누구를 미워한 적 없다”

입력 2013.07.07 (19:06) 수정 2013.07.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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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를 이끄는 최강희(54)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조롱하는 글을 남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애정으로 감싸 안았다.

최 감독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누누이 이야기해 왔지만 나는 누구를 미워한 적이 없다"며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지금 와서 논란이 되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가만히 있었던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되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기성용은 지난달 초에도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르는 등 SNS 때문에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았다.

결국 기성용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최 감독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과 싸우는 감독은 자질이 부족한 것"이라며 "'스타'는 평범하지 않다. 나는 '스타'도 아닌데도 현역 시절 오만가지 일을 다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는 이미 대표팀 사령탑을 떠난 만큼 처음부터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였다"며 "K리그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이어서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기성용도 한국 축구를 위해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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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아낀 최강희 “누구를 미워한 적 없다”
    • 입력 2013-07-07 19:06:14
    • 수정2013-07-07 22:10:34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를 이끄는 최강희(54)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조롱하는 글을 남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애정으로 감싸 안았다.

최 감독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누누이 이야기해 왔지만 나는 누구를 미워한 적이 없다"며 "다 끝난 일을 가지고 지금 와서 논란이 되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가만히 있었던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되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기성용은 지난달 초에도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르는 등 SNS 때문에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았다.

결국 기성용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최 감독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과 싸우는 감독은 자질이 부족한 것"이라며 "'스타'는 평범하지 않다. 나는 '스타'도 아닌데도 현역 시절 오만가지 일을 다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는 이미 대표팀 사령탑을 떠난 만큼 처음부터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였다"며 "K리그에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이어서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기성용도 한국 축구를 위해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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