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 큰 할인에 ‘미끼상품’ 논란

입력 2013.07.08 (07:21) 수정 2013.07.08 (1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가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끼상품이란 전단광고 상품을 소량 판매한 뒤 품절됐다는 표지를 내걸거나, 광고상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른바 `미끼를 문' 고객은 광고상품을 찾아 매장에 찾지만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대형마트는 이를 이용해 고객의 다른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40%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했으나 정작 매장에선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통 큰 세일'을 실시 중인 롯데마트는 광고에서 `국민 세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10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40% 특별할인한다며 1등급 한우 등심·국거리 할인가를 명기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1호점인 서울 강변점의 한우 판매 코너에는 `당 점에서는 2등급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광고에서 내세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내용을 전단에 설명하지 않고 전단 하단에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글씨로 `점포별 취급 등급에 따라 할인가격이 상이하다', `브랜드 한우는 제외한다'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현혹하는 마케팅은 이미 한물간 수법"이라며 "단기적으로 고객을 끌 수 있겠지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한우농가 돕기 차원에서 재고를 소진시키다 보니 다양한 부위와 등급을 할인판매하게 됐다"며 "1등급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점포에는 금일 중 추가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미끼상품 마케팅을 점차 자제하는 추세였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이 성행했지만 소비자를 속인다는 비난 여론에다 업체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부쩍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마트, 통 큰 할인에 ‘미끼상품’ 논란
    • 입력 2013-07-08 07:21:48
    • 수정2013-07-08 10:54:50
    연합뉴스
일부 대형마트가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끼상품이란 전단광고 상품을 소량 판매한 뒤 품절됐다는 표지를 내걸거나, 광고상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른바 `미끼를 문' 고객은 광고상품을 찾아 매장에 찾지만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 대형마트는 이를 이용해 고객의 다른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40%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했으나 정작 매장에선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통 큰 세일'을 실시 중인 롯데마트는 광고에서 `국민 세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10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40% 특별할인한다며 1등급 한우 등심·국거리 할인가를 명기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1호점인 서울 강변점의 한우 판매 코너에는 `당 점에서는 2등급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광고에서 내세운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내용을 전단에 설명하지 않고 전단 하단에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글씨로 `점포별 취급 등급에 따라 할인가격이 상이하다', `브랜드 한우는 제외한다'라고 설명했을 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끼상품으로 고객을 현혹하는 마케팅은 이미 한물간 수법"이라며 "단기적으로 고객을 끌 수 있겠지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한우농가 돕기 차원에서 재고를 소진시키다 보니 다양한 부위와 등급을 할인판매하게 됐다"며 "1등급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점포에는 금일 중 추가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미끼상품 마케팅을 점차 자제하는 추세였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이 성행했지만 소비자를 속인다는 비난 여론에다 업체 신뢰도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부쩍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