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선구안·장타력 겸비 ‘엘리트타자’는?

입력 2013.07.09 (07:18) 수정 2013.07.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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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가장 완벽한 타격감을 뽐낸 타자는 누구일까.

9개 구단이 전체 128경기 중 67∼70경기를 치르고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둔 8일 현재 시즌 타율 3할 이상, 출루율 4할 이상, 장타율 5할 이상을 모두 달성해 시즌 '3할-4할-5할 클럽'에 가입한 타자는 4명뿐이다.

SK의 최정(0.332, 0.456, 0.601·타율-출루율-장타율 순), 넥센의 박병호(0.317, 0.417, 0.548) KIA의 나지완(0.311, 0.426, 0.536), 두산의 민병헌(0.311, 0.402, 0.508)이 그 주인공이다.

'3할-4할-5할' 클럽은 '가장 완벽한 방망이'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이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으로 안타를 뽑아내고,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사4구를 얻어내고 강력한 방망이로 장타를 끌어내는 능력을 모두 갖춘 '엘리트 강타자'만이 이 클럽에 들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도 올 시즌 '가장 완벽한 타자'로 불리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0.368, 0.457, 0.679)와 조이 보토(신시내티·0.321, 0.431, 0.512) 둘만이 3할-4할-5할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과 박병호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다.

홈런 16개로 박병호 등과 공동 1위를 달리는 최정은 사구(死球)에서도 1위를 달린다.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몸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때리는 그를 공략하기 위해 투수들은 몸쪽을 노리다 최정을 맞히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이는 최정의 높은 출루율로 연결된다.

'2년차 징크스'의 우려를 완전히 떨쳐낸 박병호는 넥센의 고정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한때 4위까지 처진 넥센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것은 최근 3경기에서 2홈런 등으로 6타점을 터뜨린 박병호의 힘이 컸다.

나지완과 민병헌은 올 시즌 타격에 물이 올랐다.

최희섭 등 강타자들의 그늘에 가려 활약을 주목받지 못하던 나지완은 올 시즌 중요한 '한 방'을 터뜨리는 팀의 중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그는 주자가 있을 때(타율 0.328)와 경기 후반일 수록(7∼9회 타율 0.426) 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는 그가 올 시즌 가장 많은 결승타(8개·공동 1위)를 때리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최다 결승타 부문에서 이승엽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린다.

두산에 입단한 2006년부터 올 시즌 개막 전까지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하던 민병헌은 가장 극적인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민병헌은 올 시즌 홈런 6개를 터뜨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개)을 일찌감치 바꿨다.

빠른 발을 앞세운 3루타 4개로 장타율을 끌어올렸고, 전반기에 이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볼넷(28개)과 타이를 이뤄 출루율을 높였다.

2012년까지 그의 통산 타율은 0.241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3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진가는 주자를 득점권에 뒀을 때 더 잘 드러난다.

민병헌의 득점권 타율 0.381(전체 3위)은 최정(0.348), 박병호(0.266), 나지완(0.304)보다 높다.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김태균(한화), 강정호(넥센), 박석민(삼성)이 그들이다.

이들은 한 명의 낙오도 없이 후반기까지 활활 타오른 방망이의 열기를 유지, 시즌 3할-4할-5할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전반기의 '주인공'들이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3천 타수 이상) '3할-4할-5할' 기록을 가진 타자는 양준혁(삼성 은퇴·0.316, 0.421, 0.529), 김태균(한화·0.315, 0.418, 0.523), 김동주(두산·0.309, 0.405, 0.514) 셋뿐이다.

올 시즌 김태균은 3할 타율(0.308), 4할 출루율(0.438)을 달성했으나 장타율(0.414)에서 5할을 넘지 못해 이 클럽 명단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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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택트·선구안·장타력 겸비 ‘엘리트타자’는?
    • 입력 2013-07-09 07:18:08
    • 수정2013-07-09 11:02:37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가장 완벽한 타격감을 뽐낸 타자는 누구일까.

9개 구단이 전체 128경기 중 67∼70경기를 치르고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둔 8일 현재 시즌 타율 3할 이상, 출루율 4할 이상, 장타율 5할 이상을 모두 달성해 시즌 '3할-4할-5할 클럽'에 가입한 타자는 4명뿐이다.

SK의 최정(0.332, 0.456, 0.601·타율-출루율-장타율 순), 넥센의 박병호(0.317, 0.417, 0.548) KIA의 나지완(0.311, 0.426, 0.536), 두산의 민병헌(0.311, 0.402, 0.508)이 그 주인공이다.

'3할-4할-5할' 클럽은 '가장 완벽한 방망이'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이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으로 안타를 뽑아내고,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사4구를 얻어내고 강력한 방망이로 장타를 끌어내는 능력을 모두 갖춘 '엘리트 강타자'만이 이 클럽에 들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도 올 시즌 '가장 완벽한 타자'로 불리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0.368, 0.457, 0.679)와 조이 보토(신시내티·0.321, 0.431, 0.512) 둘만이 3할-4할-5할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과 박병호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다.

홈런 16개로 박병호 등과 공동 1위를 달리는 최정은 사구(死球)에서도 1위를 달린다.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몸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때리는 그를 공략하기 위해 투수들은 몸쪽을 노리다 최정을 맞히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이는 최정의 높은 출루율로 연결된다.

'2년차 징크스'의 우려를 완전히 떨쳐낸 박병호는 넥센의 고정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한때 4위까지 처진 넥센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것은 최근 3경기에서 2홈런 등으로 6타점을 터뜨린 박병호의 힘이 컸다.

나지완과 민병헌은 올 시즌 타격에 물이 올랐다.

최희섭 등 강타자들의 그늘에 가려 활약을 주목받지 못하던 나지완은 올 시즌 중요한 '한 방'을 터뜨리는 팀의 중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그는 주자가 있을 때(타율 0.328)와 경기 후반일 수록(7∼9회 타율 0.426) 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는 그가 올 시즌 가장 많은 결승타(8개·공동 1위)를 때리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최다 결승타 부문에서 이승엽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린다.

두산에 입단한 2006년부터 올 시즌 개막 전까지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하던 민병헌은 가장 극적인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민병헌은 올 시즌 홈런 6개를 터뜨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개)을 일찌감치 바꿨다.

빠른 발을 앞세운 3루타 4개로 장타율을 끌어올렸고, 전반기에 이미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볼넷(28개)과 타이를 이뤄 출루율을 높였다.

2012년까지 그의 통산 타율은 0.241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3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진가는 주자를 득점권에 뒀을 때 더 잘 드러난다.

민병헌의 득점권 타율 0.381(전체 3위)은 최정(0.348), 박병호(0.266), 나지완(0.304)보다 높다.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김태균(한화), 강정호(넥센), 박석민(삼성)이 그들이다.

이들은 한 명의 낙오도 없이 후반기까지 활활 타오른 방망이의 열기를 유지, 시즌 3할-4할-5할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전반기의 '주인공'들이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3천 타수 이상) '3할-4할-5할' 기록을 가진 타자는 양준혁(삼성 은퇴·0.316, 0.421, 0.529), 김태균(한화·0.315, 0.418, 0.523), 김동주(두산·0.309, 0.405, 0.514) 셋뿐이다.

올 시즌 김태균은 3할 타율(0.308), 4할 출루율(0.438)을 달성했으나 장타율(0.414)에서 5할을 넘지 못해 이 클럽 명단에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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