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 효능 논란…소비자들 갈팡질팡
입력 2013.07.09 (08:51)
수정 2013.07.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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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물이나 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을 '천연물 신약'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세계적 천연물 신약 개발을 내걸고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발된 약의 효능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심화돼 이 약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옹, 즉 할미꽃의 뿌리 등을 이용한 국내 첫 천연물 항암 주사제입니다.
5년 전 병원 한 곳에서 시판돼 췌장암 말기 환자 등 200여 명에게 처방됐습니다.
<인터뷰> 지주연(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 소장) :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가 되고 또 소실을 보이는 항암제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정된 병원 세 곳에서만 이 약을 쓰게 하는, 이른바 '제한적 시판허가'를 내줬습니다.
초유의 일인데, 규정에도 없는 허가 방식입니다.
식약처 자문기구 소속 일부 의사가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나선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음성 변조) : "법에 그런 문구(병원 제한)가 정해진 건 아니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천연물에서 추출해서 만든 항암제니까요, 그러니까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는 것이고…."
'아스피린'이나 '타미플루' 등 세계적 신약들도 천연 추출물로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이 큽니다.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항암제 치료센터를 추진중인 한 대학병원의 경우 의사협회가 집단 대응하겠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천연물 신약 개발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6천억여 원.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논란으로 과연 이 약을 써도 될지 환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식물이나 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을 '천연물 신약'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세계적 천연물 신약 개발을 내걸고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발된 약의 효능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심화돼 이 약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옹, 즉 할미꽃의 뿌리 등을 이용한 국내 첫 천연물 항암 주사제입니다.
5년 전 병원 한 곳에서 시판돼 췌장암 말기 환자 등 200여 명에게 처방됐습니다.
<인터뷰> 지주연(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 소장) :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가 되고 또 소실을 보이는 항암제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정된 병원 세 곳에서만 이 약을 쓰게 하는, 이른바 '제한적 시판허가'를 내줬습니다.
초유의 일인데, 규정에도 없는 허가 방식입니다.
식약처 자문기구 소속 일부 의사가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나선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음성 변조) : "법에 그런 문구(병원 제한)가 정해진 건 아니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천연물에서 추출해서 만든 항암제니까요, 그러니까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는 것이고…."
'아스피린'이나 '타미플루' 등 세계적 신약들도 천연 추출물로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이 큽니다.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항암제 치료센터를 추진중인 한 대학병원의 경우 의사협회가 집단 대응하겠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천연물 신약 개발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6천억여 원.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논란으로 과연 이 약을 써도 될지 환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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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물 신약’ 효능 논란…소비자들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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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09 08:52:07
- 수정2013-07-09 08: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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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나 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을 '천연물 신약'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세계적 천연물 신약 개발을 내걸고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발된 약의 효능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심화돼 이 약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옹, 즉 할미꽃의 뿌리 등을 이용한 국내 첫 천연물 항암 주사제입니다.
5년 전 병원 한 곳에서 시판돼 췌장암 말기 환자 등 200여 명에게 처방됐습니다.
<인터뷰> 지주연(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 소장) :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가 되고 또 소실을 보이는 항암제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정된 병원 세 곳에서만 이 약을 쓰게 하는, 이른바 '제한적 시판허가'를 내줬습니다.
초유의 일인데, 규정에도 없는 허가 방식입니다.
식약처 자문기구 소속 일부 의사가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나선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음성 변조) : "법에 그런 문구(병원 제한)가 정해진 건 아니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천연물에서 추출해서 만든 항암제니까요, 그러니까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는 것이고…."
'아스피린'이나 '타미플루' 등 세계적 신약들도 천연 추출물로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이 큽니다.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항암제 치료센터를 추진중인 한 대학병원의 경우 의사협회가 집단 대응하겠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천연물 신약 개발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6천억여 원.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논란으로 과연 이 약을 써도 될지 환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식물이나 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약을 '천연물 신약'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세계적 천연물 신약 개발을 내걸고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발된 약의 효능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심화돼 이 약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두옹, 즉 할미꽃의 뿌리 등을 이용한 국내 첫 천연물 항암 주사제입니다.
5년 전 병원 한 곳에서 시판돼 췌장암 말기 환자 등 200여 명에게 처방됐습니다.
<인터뷰> 지주연(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 소장) : "종양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가 되고 또 소실을 보이는 항암제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정된 병원 세 곳에서만 이 약을 쓰게 하는, 이른바 '제한적 시판허가'를 내줬습니다.
초유의 일인데, 규정에도 없는 허가 방식입니다.
식약처 자문기구 소속 일부 의사가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나선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음성 변조) : "법에 그런 문구(병원 제한)가 정해진 건 아니란 말씀을 드린 것이고. 천연물에서 추출해서 만든 항암제니까요, 그러니까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는 것이고…."
'아스피린'이나 '타미플루' 등 세계적 신약들도 천연 추출물로 만들어졌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이 큽니다.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항암제 치료센터를 추진중인 한 대학병원의 경우 의사협회가 집단 대응하겠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천연물 신약 개발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6천억여 원.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논란으로 과연 이 약을 써도 될지 환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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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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