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새역사 “기록 욕심”

입력 2013.07.10 (19:17) 수정 2013.07.10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39·등번호 9)가 10연타석 안타로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병규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손민한에게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초구에 시속 120㎞짜리 커브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10연타석 안타를 때려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에는 2004년 9월 16일 잠실 LG전부터 9월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SK 소속 김민재가 세운 9연타석 안타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다 연타석 안타 기록이었다.

이병규의 이번 기록은 미국프로야구(MLB)와 일본프로야구의 최다 연속 안타 기록에 각각 두 타석과 한 타석이 모자란 것이다.

미국에서는 두 차례 12연타석 연속 안타가 있었다.

1902년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조니 클링이 첫 번째로 12차례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쳤다.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50년 뒤인 1952년 7월 14일부터 단 이틀에 걸쳐 같은 기록을 쌓았다.

일본에서는 1991년 8월 1일부터 4일까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의 R.J. 레이놀즈가 11타석 연속으로 안타를 때렸다.

이병규는 이달 3일 한화전 5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조지훈의 4구 143㎞짜리 직구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기분 좋게 신기록 작성을 시작했다.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프로야구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기록을 연장했다.

당시 만 38세 8개월 10일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갈아치운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밴헤켄을 맞아 좌전 안타를 치더니 3회 두 번째 투수 이정훈으로부터는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가 송신영으로 바뀌자 5회 우전 2루타를 쳤고, 7회에는 네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가장 치기 어렵다는 3루타를 엮었다.

6∼7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병규는 9일 잠실 NC전에서 4타수 4안타로 신바람을 내며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병규는 안타 하나를 쳐 기록을 새로 쓴 직후 내야 땅볼로 물러나 더는 기록을 늘리지 못했다.

이병규는 팀이 2-1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1루수 쪽으로 굴러가 아웃됐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선 이병규는 세 번째 투수 고창성을 만난 7회 2사 1, 2루에서는 상대 좌익수 박정준의 다이빙 캐치에 타구가 잡혔다.

이병규는 "오늘 첫 타석에서 안타치면 신기록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기록 욕심이 났다"며 "초구를 쳐서 나조차도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아울러 "기록도 새로 쓰고 팀도 이겨서 기분 좋다"며 "부상 때문에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더 도움이 되려고 집중하다 보니 안타가 나왔고, 그럴수록 자신감도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주장이자 최선참으로서 갖는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도 기록 달성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배로서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며 "노력만 하면 나처럼 오래 야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병규, 10연타석 안타 새역사 “기록 욕심”
    • 입력 2013-07-10 19:17:10
    • 수정2013-07-10 22:23:15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39·등번호 9)가 10연타석 안타로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병규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손민한에게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초구에 시속 120㎞짜리 커브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10연타석 안타를 때려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에는 2004년 9월 16일 잠실 LG전부터 9월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SK 소속 김민재가 세운 9연타석 안타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다 연타석 안타 기록이었다.

이병규의 이번 기록은 미국프로야구(MLB)와 일본프로야구의 최다 연속 안타 기록에 각각 두 타석과 한 타석이 모자란 것이다.

미국에서는 두 차례 12연타석 연속 안타가 있었다.

1902년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조니 클링이 첫 번째로 12차례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쳤다.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50년 뒤인 1952년 7월 14일부터 단 이틀에 걸쳐 같은 기록을 쌓았다.

일본에서는 1991년 8월 1일부터 4일까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의 R.J. 레이놀즈가 11타석 연속으로 안타를 때렸다.

이병규는 이달 3일 한화전 5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조지훈의 4구 143㎞짜리 직구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기분 좋게 신기록 작성을 시작했다.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프로야구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기록을 연장했다.

당시 만 38세 8개월 10일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갈아치운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밴헤켄을 맞아 좌전 안타를 치더니 3회 두 번째 투수 이정훈으로부터는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투수가 송신영으로 바뀌자 5회 우전 2루타를 쳤고, 7회에는 네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가장 치기 어렵다는 3루타를 엮었다.

6∼7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병규는 9일 잠실 NC전에서 4타수 4안타로 신바람을 내며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병규는 안타 하나를 쳐 기록을 새로 쓴 직후 내야 땅볼로 물러나 더는 기록을 늘리지 못했다.

이병규는 팀이 2-1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1루수 쪽으로 굴러가 아웃됐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선 이병규는 세 번째 투수 고창성을 만난 7회 2사 1, 2루에서는 상대 좌익수 박정준의 다이빙 캐치에 타구가 잡혔다.

이병규는 "오늘 첫 타석에서 안타치면 신기록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기록 욕심이 났다"며 "초구를 쳐서 나조차도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아울러 "기록도 새로 쓰고 팀도 이겨서 기분 좋다"며 "부상 때문에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더 도움이 되려고 집중하다 보니 안타가 나왔고, 그럴수록 자신감도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주장이자 최선참으로서 갖는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도 기록 달성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배로서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며 "노력만 하면 나처럼 오래 야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