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北 근로자 “개성공단 재가동 절실”

입력 2013.07.11 (06:42) 수정 2013.07.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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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7일 만에 다시 열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공장 재가동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설이 상당히 훼손돼 보수에 최소 3-4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공장가는 길.

봉인을 뜯고 공장 안에 들어서니, 생산라인은 텅 비었고, 바닥에 쏟아진 자재들, 생산 설비들은 여기저기 녹이 슬었습니다.

<녹취> 이인형(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일부가 녹이 좀 많이 슬어서 굉장히 좀 한 3주 정도 걸려야지 될 것 같아요."

본격적인 장마철, 천장과 벽면은 시커멓게 곰팡이가 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관계자 : "문을 열어놓고 여기는 낮에는 문을 열어놔요."

<녹취> 북측근로자 : "저쪽 문만 잠그고 실내 문을 다 열어 놓잖아요."

운동장과 길가는 무성하게 잡초가 자랐고, 짓다만 건물 철근은 모두 시뻘겋게 녹이 슬었습니다.

<녹취> 김병진(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참 참담했고요.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오랫만에 만난 북측 근로자들이 반갑게 맞이해준 게 위로가 됐습니다.

이들은 절실하게 재가동을 원하고 있었다고 방북 기업인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공단 철수까지 갈까 봐 솔직하게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선(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저희들 입장에는 아직 철수까지는 아닐 것이다라고 안정시켰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이 다시 일했으면 하는 그런 말끝에, 흐리는 것 같았어요."

입주기업들은 생산설비 보수에 최소 3-4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치돼 있던 30억 원가량의 원부자재 등은 내일부터 반출이 허용됐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오늘까지 이어지는 생산 설비 점검을 통해 갖고 나올 물자의 종류와 수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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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北 근로자 “개성공단 재가동 절실”
    • 입력 2013-07-11 06:51:57
    • 수정2013-07-11 08:23: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97일 만에 다시 열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공장 재가동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설이 상당히 훼손돼 보수에 최소 3-4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공장가는 길.

봉인을 뜯고 공장 안에 들어서니, 생산라인은 텅 비었고, 바닥에 쏟아진 자재들, 생산 설비들은 여기저기 녹이 슬었습니다.

<녹취> 이인형(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일부가 녹이 좀 많이 슬어서 굉장히 좀 한 3주 정도 걸려야지 될 것 같아요."

본격적인 장마철, 천장과 벽면은 시커멓게 곰팡이가 폈습니다.

<녹취> 입주업체 관계자 : "문을 열어놓고 여기는 낮에는 문을 열어놔요."

<녹취> 북측근로자 : "저쪽 문만 잠그고 실내 문을 다 열어 놓잖아요."

운동장과 길가는 무성하게 잡초가 자랐고, 짓다만 건물 철근은 모두 시뻘겋게 녹이 슬었습니다.

<녹취> 김병진(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참 참담했고요.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오랫만에 만난 북측 근로자들이 반갑게 맞이해준 게 위로가 됐습니다.

이들은 절실하게 재가동을 원하고 있었다고 방북 기업인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공단 철수까지 갈까 봐 솔직하게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경선(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저희들 입장에는 아직 철수까지는 아닐 것이다라고 안정시켰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이 다시 일했으면 하는 그런 말끝에, 흐리는 것 같았어요."

입주기업들은 생산설비 보수에 최소 3-4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치돼 있던 30억 원가량의 원부자재 등은 내일부터 반출이 허용됐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오늘까지 이어지는 생산 설비 점검을 통해 갖고 나올 물자의 종류와 수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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