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양학선 “어게인 런던올림픽”

입력 2013.07.11 (07:22) 수정 2013.07.11 (1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거니 런던 생각이 나네요. 올림픽 때보다 더 멋진 연기를 펼쳤기에 만족합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은 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 체조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런던올림픽 때 은·동메달을 목에 건 데니스 야블랴진(러시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와 함께 경기에 나선 양학선은 이날 결선에서 런던올림픽 때 썼던 기술을 그대로 썼다.

1차 시도 때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고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15.9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양학선은 2차 시도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을 가뿐히 돌아 보이며 15.600점을 받았다.

평균 15.787점을 받은 양학선은 실수없이 무사히 연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런던올림픽 때도 아블랴진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 꼭대기에 선 양학선은 이번에도 아블랴진(2위·15.350점)을 0.437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양학선은 "올림픽 때보다 더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애국가가 나왔으면 런던이랑 정말 비슷했을 텐데 그래도 좋다"며 기뻐했다.

양학선은 9월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것을 연습했었으나 최근에는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쓰카하라 트리플은 뒤를 보고 떨어지기 때문에 앞을 보고 떨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위험이 있는 '양학선'에 비해 부담이 적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연습하다 보니 반 바퀴를 덜 도는 쓰카하라 트리플이 수월해졌다"며 "세계대회에는 북한 체조의 간판인 리세광이 나오니, 신기술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메달 양학선 “어게인 런던올림픽”
    • 입력 2013-07-11 07:22:28
    • 수정2013-07-11 17:26:41
    연합뉴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거니 런던 생각이 나네요. 올림픽 때보다 더 멋진 연기를 펼쳤기에 만족합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은 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 체조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런던올림픽 때 은·동메달을 목에 건 데니스 야블랴진(러시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와 함께 경기에 나선 양학선은 이날 결선에서 런던올림픽 때 썼던 기술을 그대로 썼다.

1차 시도 때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고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15.9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양학선은 2차 시도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을 가뿐히 돌아 보이며 15.600점을 받았다.

평균 15.787점을 받은 양학선은 실수없이 무사히 연기를 마친 것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런던올림픽 때도 아블랴진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 꼭대기에 선 양학선은 이번에도 아블랴진(2위·15.350점)을 0.437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양학선은 "올림픽 때보다 더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애국가가 나왔으면 런던이랑 정말 비슷했을 텐데 그래도 좋다"며 기뻐했다.

양학선은 9월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것을 연습했었으나 최근에는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쓰카하라 트리플은 뒤를 보고 떨어지기 때문에 앞을 보고 떨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위험이 있는 '양학선'에 비해 부담이 적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연습하다 보니 반 바퀴를 덜 도는 쓰카하라 트리플이 수월해졌다"며 "세계대회에는 북한 체조의 간판인 리세광이 나오니, 신기술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