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퍽·먼지’ 학교 운동장 2015년 친환경으로 바뀐다

입력 2013.07.12 (06:29) 수정 2013.07.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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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면 질퍽대는 서울 시내 학교 운동장 1천여곳이 2015년부터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육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고 먼지 날림은 적은 학교 운동장 재료를 개발, 2015년부터 시내 전 학교에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학교 운동장에 주로 쓰이는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흙)나 인조잔디가 환경·경제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11월 기준 시내 학교 1천320개교 중 마사토 운동장을 쓰는 학교는 1천24곳(77.6%), 인조잔디는 231곳(17.5%), 천연잔디는 24곳(1.8%), 우레탄은 25곳(1.9%),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16곳(1.2%)이다.

그러나 마사토는 건조할 때는 미세먼지가 날려 대기오염을 가중하고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한동안 운동장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수명이 6∼8년으로 짧은데다 설치·교체비용이 커 경제적이지 못하고, 천연잔디는 유지·관리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서울교육청은 문용린 교육감의 특별지시로 이달 초 '학교 운동장 개선 연구'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까지 새로운 운동장 모델을 개발해 신설 학교 약 2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2015년 전면 보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동장 재료를 개발하는 '학교 운동장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자연원료인 마사토를 주재료로 하되 먼지 날림을 최소화하고 배수성·통기성은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섞어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운동장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며 "학교 운동장에 적합한 친환경적·경제적 재료가 개발되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보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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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퍽·먼지’ 학교 운동장 2015년 친환경으로 바뀐다
    • 입력 2013-07-12 06:29:49
    • 수정2013-07-12 06:59:58
    연합뉴스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면 질퍽대는 서울 시내 학교 운동장 1천여곳이 2015년부터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육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고 먼지 날림은 적은 학교 운동장 재료를 개발, 2015년부터 시내 전 학교에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학교 운동장에 주로 쓰이는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흙)나 인조잔디가 환경·경제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11월 기준 시내 학교 1천320개교 중 마사토 운동장을 쓰는 학교는 1천24곳(77.6%), 인조잔디는 231곳(17.5%), 천연잔디는 24곳(1.8%), 우레탄은 25곳(1.9%), 운동장이 없는 학교는 16곳(1.2%)이다.

그러나 마사토는 건조할 때는 미세먼지가 날려 대기오염을 가중하고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한동안 운동장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수명이 6∼8년으로 짧은데다 설치·교체비용이 커 경제적이지 못하고, 천연잔디는 유지·관리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서울교육청은 문용린 교육감의 특별지시로 이달 초 '학교 운동장 개선 연구'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까지 새로운 운동장 모델을 개발해 신설 학교 약 2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2015년 전면 보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동장 재료를 개발하는 '학교 운동장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자연원료인 마사토를 주재료로 하되 먼지 날림을 최소화하고 배수성·통기성은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섞어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운동장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며 "학교 운동장에 적합한 친환경적·경제적 재료가 개발되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보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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