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북한 최고의 성지 ‘금수산태양궁전’

입력 2013.07.13 (08:14) 수정 2013.07.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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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클로즈업 북한>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최고의 주체성지로 불립니다.

1974년 개관한 이후 두 차례나 수천억을 들여 재 단장했을 만큼 북한 당국이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의 역사와 의미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 사망 19주기였던 지난 8일,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석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9일) :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인 주체 102 2013년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어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위대한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

김정은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을 참배했다.

김정은은 북한 주요 명절이나, 행사 날이 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인민군 창건일 등 큰 행사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가장 먼저 찾았다.

북한의 주체 성지라고까지 불리는 금수산태양궁전은 어떤 곳일까?

금수산태양궁전은 과거 금수산의사당으로 불렸다.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이자 관저로 국가 주요 행사가 열리거나 외부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활용되던 곳이었다.

1970년 대 초 부지공사를 시작해 1973년 본격적인 건물 공사에 들어간 금수산의사당은 김일성의 65세 생일이었던 1974년에 개관했다.

북한 평양의 대성구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쪽으로는 북한을 찾은 외국인 수반들이 머무는 백화원 초대소가 서쪽으로는 김일성종합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이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건물이 금수산태양궁전이다.

<인터뷰>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이제 평양 시내로 보면 외곽 쪽에 있지만 순안공항에서 내려서 평양으로 들어가기 위한 첫 입구에 들어와 있고요. 순안공항에서 내려서 기차를 타고 들어가면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정면에 바로 중앙상이 보이게끔 되어 있고요. 그래서 평양을 방문한 첫 번째 코스, 그 길을 따라서 첫 번째로 마주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4년, 금수산의사당의 첫 번째 단장이 시작된다.

김일성이 사망하자 시신 안치를 하기 위한 장소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다.

김정일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

<녹취> 조선중앙TV : "어버이 수령님을 영생의 모습으로 길이 모시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룩하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더 완벽하게 꾸리시기 위해 뜨거운 심혈을 기울이시며 정력적인 지도를 주셨습니다. "

1995년 6월 당 결정서를 통해 금수산의사당에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같은 해 7월 8일,김일성 사망 1주기에 맞춰 재개관한다.

<녹취> 조선중앙TV : "그 이름 불러만 보아도 김일성 민족 된 존엄 가슴 가득 채워주는 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기념궁전..."

화강암 외벽으로 새롭게 단장된 금수산기념궁전은 최고 지도자를 뜻하는 장식물들이 기념궁전 곳곳에 장식됐다.

<녹취> 김영순 탈북자(평양 25년 거주) : "문은 철문인데 학이 이렇게 있고 아주 그야말로 칸칸마다 그야말로 웅장하고 생김새가 밖으로는 이제 이렇게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이렇게 붙이고 아주 이렇게 직선으로 쫙 되어서 정면이 아주 반듯하고 아주 멋있더라고요. 들어가는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게 버스가 들어가서 내리고 이런 장면은 아주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최상의 멋과 장엄성과 경건한 마음으로 말하자면 기원할 수 있게, 이렇게 추모할 수 있게 만든 장소라고 봤습니다."

주요 홀은 본관 2층에 모두 배치돼 김일성의 동상을 세운 영생홀과 김일성 주석의 시신을 보관한 추모홀이 있다.

그 옆으로 기념홀이나 훈장 보관실 등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건물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부대시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재정비 했는데, 참배객들을 위해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광장과 본관까지 연결되는 전차를 운행하는 등 최첨단 시설도 갖췄다.

당시 최고조에 이른 북한의 고난의 행군시기에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2억 1천만 달러, 약 2천 4백억 원을 들여 공사를 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만하다.

이후 금수산기념궁전은 주민들과 국빈, 외신 등에 자주 공개되며 북한 최고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여러 가지 업적이나 여러 가지 이제 사후에 관리를 생각할 때 일반 릉에다가 시신을 안배하는 것은 격이 좀 안 맞는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했었던 것은 영생이라고 하는 개념을 계속 도입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2011년 12월 금수산기념궁전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는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자 그의 시신도 금수산기념궁전에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

금수산기념궁전은 17년 만에 두 번째 단장에 들어간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했던 것처럼 금수산기념궁전의 공사를 직접 진두지휘한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수산기념궁전의 외부와 내부 벽장식과 바닥의 무늬와 재질 천장조명의 색깔과 빛의 세기에 이르기까지 경애하는 원수님의 세심한 가르치심이 미치지 않은 것 없습니다. "

기념실 규모도 넓히고 김주석과 김 위원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품을 전시한 기념실도 새로 단장했고 광장엔 대규모 공원을 조성했다.

8억 달러, 약 9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공사였다.

그리고 개관을 앞둔 2012년 2월.

김정은은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칭을 바꾼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 장군님께서 생전의 모습 그대로 계시는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하도록 하시었습니다. "

북한은 새롭게 단장된 금수산태양궁전을 군대와 인민에 대한 경애하는 김정은의 크나큰 믿음과 뜨거운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은 금수산태양궁전을 단장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감사문을 보냈고, 몇 개월에 걸쳐 금수산태양궁전 재단장 관련 기록영화를 내보내는 등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속내를 드러냈다.

<녹취>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태양이 하나이듯이 수령이 하나라는 거죠. 그래서 북한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에서 유일신과 같은 존재가 바로 김일성 주석이다. 이 유일신의 대를 이은 자제들이 김정일이 되겠고 김정은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되겠죠. 이렇게 함으로서 김일성가의 정통성을 연속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이렇게 이것을 또 통해서 이런 세습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바로 정당화하고 공고화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혹은 방법이다."
그렇게 볼 수가 있죠.

전문가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좀 더 정치적인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금수산태양궁전 보호 관리를 법제화 한다.

<녹취>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지난 4월)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금수산태양궁전법을 채택함에 대하여가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 보존 의무를 부여하고 특별 보호 구역 설정 등을 규정했다.

<녹취>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법제화함으로서 오히려 이제 김일성가의 어떤 연속적인 정권 유지는 이것은 법적으로 소위 주어진 하나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하는 것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렇게 함으로서 3대에 걸친 이런 세습 정권, 또 여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 만대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하는 법적 체계를 나름대로 뒷받침했다. 법적 체계를 뒷받침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인민군창건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공원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과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은 정치적 행사에만 활용되던 장소였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했다는 사실은 큰 관심을 모았다.

친 인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정은이 정치적 공간을 축소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보인 것은 김정은의 시대로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금수산태양궁전과 같은 북한 주민들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해 남아있는 기억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아무래도 혈통성을 중심으로 해서 최고 권력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산 자체가 혈통성에 두고 있는 부분들이죠. 당분간은 아무래도 제일 큰 자산인 김일성 주석의 향수라든가 이런 현안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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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3 09:56:27
    • 수정2013-07-13 10:38:07
    남북의 창
<앵커 멘트>

<클로즈업 북한>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최고의 주체성지로 불립니다.

1974년 개관한 이후 두 차례나 수천억을 들여 재 단장했을 만큼 북한 당국이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금수산태양궁전의 역사와 의미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 사망 19주기였던 지난 8일,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석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9일) :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인 주체 102 2013년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어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위대한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

김정은은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을 참배했다.

김정은은 북한 주요 명절이나, 행사 날이 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인민군 창건일 등 큰 행사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가장 먼저 찾았다.

북한의 주체 성지라고까지 불리는 금수산태양궁전은 어떤 곳일까?

금수산태양궁전은 과거 금수산의사당으로 불렸다.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이자 관저로 국가 주요 행사가 열리거나 외부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활용되던 곳이었다.

1970년 대 초 부지공사를 시작해 1973년 본격적인 건물 공사에 들어간 금수산의사당은 김일성의 65세 생일이었던 1974년에 개관했다.

북한 평양의 대성구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쪽으로는 북한을 찾은 외국인 수반들이 머무는 백화원 초대소가 서쪽으로는 김일성종합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이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건물이 금수산태양궁전이다.

<인터뷰>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이제 평양 시내로 보면 외곽 쪽에 있지만 순안공항에서 내려서 평양으로 들어가기 위한 첫 입구에 들어와 있고요. 순안공항에서 내려서 기차를 타고 들어가면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정면에 바로 중앙상이 보이게끔 되어 있고요. 그래서 평양을 방문한 첫 번째 코스, 그 길을 따라서 첫 번째로 마주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4년, 금수산의사당의 첫 번째 단장이 시작된다.

김일성이 사망하자 시신 안치를 하기 위한 장소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다.

김정일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대규모 공사가 진행됐다

<녹취> 조선중앙TV : "어버이 수령님을 영생의 모습으로 길이 모시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룩하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더 완벽하게 꾸리시기 위해 뜨거운 심혈을 기울이시며 정력적인 지도를 주셨습니다. "

1995년 6월 당 결정서를 통해 금수산의사당에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같은 해 7월 8일,김일성 사망 1주기에 맞춰 재개관한다.

<녹취> 조선중앙TV : "그 이름 불러만 보아도 김일성 민족 된 존엄 가슴 가득 채워주는 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기념궁전..."

화강암 외벽으로 새롭게 단장된 금수산기념궁전은 최고 지도자를 뜻하는 장식물들이 기념궁전 곳곳에 장식됐다.

<녹취> 김영순 탈북자(평양 25년 거주) : "문은 철문인데 학이 이렇게 있고 아주 그야말로 칸칸마다 그야말로 웅장하고 생김새가 밖으로는 이제 이렇게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이렇게 붙이고 아주 이렇게 직선으로 쫙 되어서 정면이 아주 반듯하고 아주 멋있더라고요. 들어가는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게 버스가 들어가서 내리고 이런 장면은 아주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최상의 멋과 장엄성과 경건한 마음으로 말하자면 기원할 수 있게, 이렇게 추모할 수 있게 만든 장소라고 봤습니다."

주요 홀은 본관 2층에 모두 배치돼 김일성의 동상을 세운 영생홀과 김일성 주석의 시신을 보관한 추모홀이 있다.

그 옆으로 기념홀이나 훈장 보관실 등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건물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부대시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재정비 했는데, 참배객들을 위해 무빙워크를 설치하고 광장과 본관까지 연결되는 전차를 운행하는 등 최첨단 시설도 갖췄다.

당시 최고조에 이른 북한의 고난의 행군시기에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2억 1천만 달러, 약 2천 4백억 원을 들여 공사를 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만하다.

이후 금수산기념궁전은 주민들과 국빈, 외신 등에 자주 공개되며 북한 최고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여러 가지 업적이나 여러 가지 이제 사후에 관리를 생각할 때 일반 릉에다가 시신을 안배하는 것은 격이 좀 안 맞는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북한이 지속적으로 했었던 것은 영생이라고 하는 개념을 계속 도입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2011년 12월 금수산기념궁전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는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자 그의 시신도 금수산기념궁전에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

금수산기념궁전은 17년 만에 두 번째 단장에 들어간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했던 것처럼 금수산기념궁전의 공사를 직접 진두지휘한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수산기념궁전의 외부와 내부 벽장식과 바닥의 무늬와 재질 천장조명의 색깔과 빛의 세기에 이르기까지 경애하는 원수님의 세심한 가르치심이 미치지 않은 것 없습니다. "

기념실 규모도 넓히고 김주석과 김 위원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품을 전시한 기념실도 새로 단장했고 광장엔 대규모 공원을 조성했다.

8억 달러, 약 9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공사였다.

그리고 개관을 앞둔 2012년 2월.

김정은은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칭을 바꾼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 장군님께서 생전의 모습 그대로 계시는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하도록 하시었습니다. "

북한은 새롭게 단장된 금수산태양궁전을 군대와 인민에 대한 경애하는 김정은의 크나큰 믿음과 뜨거운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은 금수산태양궁전을 단장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감사문을 보냈고, 몇 개월에 걸쳐 금수산태양궁전 재단장 관련 기록영화를 내보내는 등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속내를 드러냈다.

<녹취>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태양이 하나이듯이 수령이 하나라는 거죠. 그래서 북한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에서 유일신과 같은 존재가 바로 김일성 주석이다. 이 유일신의 대를 이은 자제들이 김정일이 되겠고 김정은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되겠죠. 이렇게 함으로서 김일성가의 정통성을 연속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이렇게 이것을 또 통해서 이런 세습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바로 정당화하고 공고화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혹은 방법이다."
그렇게 볼 수가 있죠.

전문가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좀 더 정치적인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본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금수산태양궁전 보호 관리를 법제화 한다.

<녹취>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지난 4월)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금수산태양궁전법을 채택함에 대하여가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 보존 의무를 부여하고 특별 보호 구역 설정 등을 규정했다.

<녹취> 정영태(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법제화함으로서 오히려 이제 김일성가의 어떤 연속적인 정권 유지는 이것은 법적으로 소위 주어진 하나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하는 것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렇게 함으로서 3대에 걸친 이런 세습 정권, 또 여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 만대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하는 법적 체계를 나름대로 뒷받침했다. 법적 체계를 뒷받침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인민군창건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공원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과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은 정치적 행사에만 활용되던 장소였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했다는 사실은 큰 관심을 모았다.

친 인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정은이 정치적 공간을 축소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내보인 것은 김정은의 시대로의 변화를 예고한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금수산태양궁전과 같은 북한 주민들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해 남아있는 기억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녹취>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 : "아무래도 혈통성을 중심으로 해서 최고 권력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산 자체가 혈통성에 두고 있는 부분들이죠. 당분간은 아무래도 제일 큰 자산인 김일성 주석의 향수라든가 이런 현안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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