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수명시대…증가하는 노인 수술

입력 2013.07.16 (09:40) 수정 2013.07.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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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세 수명 시대가 열리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이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파도 그냥 참고 지내거나 소극적인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고령의 노인들이 이제는 수술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긋지긋한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박희예 씨.

8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더 살겠느냐며 수술을 미뤄왔지만, 뒤늦게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인터뷰> 박희예(무릎 인공관절 수술/83살) : "자꾸 나이는 먹고 더 아프니까 죽는 날은 죽더라도 하루라도 안 아프고 살다 죽으려고 그래서 했지."

낙상으로 엉덩이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은 이 할머니는 90살이 넘었습니다.

약물치료도 가능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술을 택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원녀(대퇴부 골절 수술/92살) : "수술하니까 하나도 안 아파. 수술하는 날부터 화장실에 갔어요. 안 아파서."

이처럼 고령층에서도 수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올해만 100살의 초고령 노인 2명을 포함해 80살 이상의 고령환자 160여 명이 척추질환과 백내장 등 각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80살이 넘는 초고령환자 수술 건수가 해마다 늘어, 3년 새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광균(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령사회에 따른 삶의 질에 대한 문제도 중요시하기 때문에,고령이 돼도 이러한 수술적인 방법을 택해서 적극적으로 좋은 삶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는 2020년이면 노인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회적 부담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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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수명시대…증가하는 노인 수술
    • 입력 2013-07-16 09:41:22
    • 수정2013-07-16 1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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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세 수명 시대가 열리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이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파도 그냥 참고 지내거나 소극적인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고령의 노인들이 이제는 수술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긋지긋한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박희예 씨.

8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더 살겠느냐며 수술을 미뤄왔지만, 뒤늦게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인터뷰> 박희예(무릎 인공관절 수술/83살) : "자꾸 나이는 먹고 더 아프니까 죽는 날은 죽더라도 하루라도 안 아프고 살다 죽으려고 그래서 했지."

낙상으로 엉덩이 뼈에 금이 가 수술을 받은 이 할머니는 90살이 넘었습니다.

약물치료도 가능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술을 택한 것입니다.

<인터뷰> 권원녀(대퇴부 골절 수술/92살) : "수술하니까 하나도 안 아파. 수술하는 날부터 화장실에 갔어요. 안 아파서."

이처럼 고령층에서도 수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올해만 100살의 초고령 노인 2명을 포함해 80살 이상의 고령환자 160여 명이 척추질환과 백내장 등 각종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80살이 넘는 초고령환자 수술 건수가 해마다 늘어, 3년 새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광균(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령사회에 따른 삶의 질에 대한 문제도 중요시하기 때문에,고령이 돼도 이러한 수술적인 방법을 택해서 적극적으로 좋은 삶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는 2020년이면 노인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회적 부담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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