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선수들 패기에 후반기 희망”

입력 2013.07.17 (19:05) 수정 2013.07.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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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에 찬 젊은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후반기에 희망을 품고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은 후반기 전망을 묻자 희망적이라고 대답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17일 SK는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힘들고 긴 전반기였다"고 지난 4개월여를 돌아본 이 감독은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의지를 보면서 후반기의 희망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강한 승리욕을 다시금 느낀 것은 이 감독이 팀의 막내 급인 한동민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나서다.

24살짜리 외야수 한동민은 7월 타율 0.129의 부진에 빠져 있다. 5월까지 타율 0.283으로 준수한 방망이를 휘두르다 무릎을 다친 탓에 6월을 통째로 빠지고 복귀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의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동민의 부진을 끝내보려 시작한 면담이었지만 오히려 이 감독이 더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2군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최근에 올라온 한동민이 선배들의 강한 승리욕에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군에서 재활을 끝내고 1군으로 복귀했을 때 팀이 7위를 하고 있어 패배의식에 빠져 있을 줄로만 생각했는데 선배 선수들이 자꾸 지는 경기에 자존심이 상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한동민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감독에게 아부성 발언을 하는 선수는 아니어서 더 신뢰가 갔다"며 "때묻지 않은 어린 선수의 의지에 감독으로서 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야구는 정신력이 많이 작용하는 경기여서 평소에도 나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선수 생활부터 쓰기 시작한 야구 일지를 통해 팀의 부진한 점을 파악해 후반기에는 이를 보완하고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SK는 올스타전을 앞둔 휴식기에 자체 청백전 2경기를 치러 후반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SK는 뭉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팀"이라며 "우리 팀에는 가을 DNA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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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7 19:05:49
    • 수정2013-07-17 22:50:06
    연합뉴스
"패기에 찬 젊은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후반기에 희망을 품고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은 후반기 전망을 묻자 희망적이라고 대답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17일 SK는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힘들고 긴 전반기였다"고 지난 4개월여를 돌아본 이 감독은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의지를 보면서 후반기의 희망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강한 승리욕을 다시금 느낀 것은 이 감독이 팀의 막내 급인 한동민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나서다.

24살짜리 외야수 한동민은 7월 타율 0.129의 부진에 빠져 있다. 5월까지 타율 0.283으로 준수한 방망이를 휘두르다 무릎을 다친 탓에 6월을 통째로 빠지고 복귀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의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동민의 부진을 끝내보려 시작한 면담이었지만 오히려 이 감독이 더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2군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최근에 올라온 한동민이 선배들의 강한 승리욕에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군에서 재활을 끝내고 1군으로 복귀했을 때 팀이 7위를 하고 있어 패배의식에 빠져 있을 줄로만 생각했는데 선배 선수들이 자꾸 지는 경기에 자존심이 상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한동민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감독에게 아부성 발언을 하는 선수는 아니어서 더 신뢰가 갔다"며 "때묻지 않은 어린 선수의 의지에 감독으로서 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야구는 정신력이 많이 작용하는 경기여서 평소에도 나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선수 생활부터 쓰기 시작한 야구 일지를 통해 팀의 부진한 점을 파악해 후반기에는 이를 보완하고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SK는 올스타전을 앞둔 휴식기에 자체 청백전 2경기를 치러 후반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SK는 뭉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팀"이라며 "우리 팀에는 가을 DNA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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