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10승’ 두산 니퍼트 “팀 분위기 우선”

입력 2013.07.17 (22:54) 수정 2013.07.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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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전반기를 눈부시게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팀 분위기를 우선에 뒀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볼넷을 3개 내주면서 3안타로 타선을 틀어막고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로 이름을 알리며 2011년 두산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니퍼트는 이날로 3년째 10승 이상을 쌓았다.

이는 프로 통산 41번째이자 두산의 외국인 선수로는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이상 2005년∼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니퍼트는 또 올 시즌 10승 4패로 쉐인 유먼(9승3패·롯데)과 양현종(9승1패·KIA)을 제치고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맛봤다.

니퍼트는 이날 삼진이 4개에 그쳤으나 올 시즌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맞혀 잡는 투구로 고비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직전까지 니퍼트는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에 평균 자책점 1.42를 찍었다.

특히 NC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이 0.188로 호투했다. 피안타율로는 상대 8개 팀 가운데 KIA(0.130)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니퍼트는 이날 최고 시속 152㎞짜리 직구로 NC 방망이를 윽박지르는 한편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능수능란한 제구를 보였다.

특히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6시 43분 비가 내리기 시작해 3분간 중단된 이후에도 내내 약한 빗줄기가 흩날렸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이던 7회 2사 후 NC 모창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한 차례 득점권 찬스를 내줬을 뿐 이때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사히 넘겼다.

니퍼트는 "NC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리라 생각해 경기 초반부터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니퍼트는 자신이 세운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후반기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다승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팀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3년 연속 10승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개인의 영광마저 동료에게 돌렸다.

"무엇보다 팀이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맞게 돼 기쁘다"는 니퍼트가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두산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될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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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10승’ 두산 니퍼트 “팀 분위기 우선”
    • 입력 2013-07-17 22:54:17
    • 수정2013-07-17 23:03:06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전반기를 눈부시게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팀 분위기를 우선에 뒀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볼넷을 3개 내주면서 3안타로 타선을 틀어막고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로 이름을 알리며 2011년 두산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니퍼트는 이날로 3년째 10승 이상을 쌓았다.

이는 프로 통산 41번째이자 두산의 외국인 선수로는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이상 2005년∼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니퍼트는 또 올 시즌 10승 4패로 쉐인 유먼(9승3패·롯데)과 양현종(9승1패·KIA)을 제치고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맛봤다.

니퍼트는 이날 삼진이 4개에 그쳤으나 올 시즌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맞혀 잡는 투구로 고비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직전까지 니퍼트는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에 평균 자책점 1.42를 찍었다.

특히 NC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이 0.188로 호투했다. 피안타율로는 상대 8개 팀 가운데 KIA(0.130)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니퍼트는 이날 최고 시속 152㎞짜리 직구로 NC 방망이를 윽박지르는 한편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능수능란한 제구를 보였다.

특히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6시 43분 비가 내리기 시작해 3분간 중단된 이후에도 내내 약한 빗줄기가 흩날렸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이던 7회 2사 후 NC 모창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한 차례 득점권 찬스를 내줬을 뿐 이때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사히 넘겼다.

니퍼트는 "NC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리라 생각해 경기 초반부터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니퍼트는 자신이 세운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후반기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다승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팀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3년 연속 10승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개인의 영광마저 동료에게 돌렸다.

"무엇보다 팀이 좋은 분위기로 후반기를 맞게 돼 기쁘다"는 니퍼트가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두산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될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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