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사병 재해 수준 사망 94명·만 8천 명 후송

입력 2013.07.18 (21:33) 수정 2013.07.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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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올 여름 만8천명이 넘는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백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들인데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폭염에 몸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뿜어져 나오는 지열로 40도를 넘나드는 체감온도,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소방서 응급전화도 불이 납니다.

<녹취> 도쿄 소방서 상황실 요원 : "건물 해체작업 현장 인부 경련 발작, 열사병으로 추정. 주차장 앞길 고령의 급한 여성 환자, 열사병으로 추정."

환자들을 실어나르느라 구급차량도 쉴 틈이 없습니다.

도쿄의 이 고령자 공용주택에선 혼자 살던 69살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집안이 찜통같았지만 도우미가 방문했을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여름이 시작된 5월 중순 이후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만 94명, 85%는 60살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환자도 만 8천 명을 넘어서 지난해 보다 5배 가까이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끝나면서 기온이 높아졌지만 몸은 적응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녹취> 미야케 야스시(쇼와대학 교수) : "이 정도 더우면 에어컨을 낮에만 켜서는 견딜 수 없습니다. 주변에서 언제라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보다 강력한 비상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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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열사병 재해 수준 사망 94명·만 8천 명 후송
    • 입력 2013-07-18 21:32:29
    • 수정2013-07-18 2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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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올 여름 만8천명이 넘는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백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들인데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폭염에 몸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뿜어져 나오는 지열로 40도를 넘나드는 체감온도,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소방서 응급전화도 불이 납니다.

<녹취> 도쿄 소방서 상황실 요원 : "건물 해체작업 현장 인부 경련 발작, 열사병으로 추정. 주차장 앞길 고령의 급한 여성 환자, 열사병으로 추정."

환자들을 실어나르느라 구급차량도 쉴 틈이 없습니다.

도쿄의 이 고령자 공용주택에선 혼자 살던 69살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집안이 찜통같았지만 도우미가 방문했을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여름이 시작된 5월 중순 이후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만 94명, 85%는 60살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환자도 만 8천 명을 넘어서 지난해 보다 5배 가까이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끝나면서 기온이 높아졌지만 몸은 적응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녹취> 미야케 야스시(쇼와대학 교수) : "이 정도 더우면 에어컨을 낮에만 켜서는 견딜 수 없습니다. 주변에서 언제라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하면서 보다 강력한 비상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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