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경북 포항구장에서 만난 이정훈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양쪽 눈은 심하게 충혈됐다.
1군 선수를 키워내는 육성의 최일선에 서 있지만 뚜렷한 기대주를 발굴하지 못해 걱정이 큰 탓이라고 했다.
한화는 1군에 이어 2군도 북부리그에서 최하위(5위)에 머무르고 있다.
매 경기가 전쟁과도 같은 1군과 달리 2군 경기에서는 승패에 큰 의미는 없으나 유망주를 제때 1군에 보급하지 못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이 감독은 털어놨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소문난 이 감독은 2009년부터 4년간 천안북일고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고 지난해 말 '친정'인 한화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 2군 전용 훈련장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선수들의 단내나는 연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을 고교 선수처럼 너무 매섭게 다룬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 감독은 "고교 선수들도 밤늦게까지 훈련하는 마당에 정신 자세나 기술이 부족한 프로 선수가 연습량이 적어서는 안 된다"며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자정에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라면을 끓여 준 적이 있을 정도로 맹훈련시키고 있다"면서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참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인 스카우트와 중량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실패에서 기인한 한화의 선수 부족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통산 1천500승 달성에 2승을 남긴 '승부사' 김응용 감독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만큼 다른 구단과의 실력 차는 현격히 벌어졌다.
김성한 수석, 김종모 타격, 이종범 주루 코치 등 이른바 '해태 사단'이 승리 유전자를 선수단에 전파하고자 지난해 가을 마무리 훈련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선수들과 동고동락했으나 개막 이래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최하위를 전전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당장 성적보다 '재건'에 초점을 맞춘 김 감독은 18일 장종훈, 정민철, 강석천 등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로 2군에서 지도하던 코치들을 몽땅 1군에 불러올리는 코치진 물갈이를 단행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정훈 2군 감독은 "김 감독님께서 팀을 살리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며 "육성 책임자로서 투타의 재목을 1군에 보낼 수 있도록 더 열성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군 선수를 키워내는 육성의 최일선에 서 있지만 뚜렷한 기대주를 발굴하지 못해 걱정이 큰 탓이라고 했다.
한화는 1군에 이어 2군도 북부리그에서 최하위(5위)에 머무르고 있다.
매 경기가 전쟁과도 같은 1군과 달리 2군 경기에서는 승패에 큰 의미는 없으나 유망주를 제때 1군에 보급하지 못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이 감독은 털어놨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소문난 이 감독은 2009년부터 4년간 천안북일고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고 지난해 말 '친정'인 한화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 2군 전용 훈련장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선수들의 단내나는 연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을 고교 선수처럼 너무 매섭게 다룬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 감독은 "고교 선수들도 밤늦게까지 훈련하는 마당에 정신 자세나 기술이 부족한 프로 선수가 연습량이 적어서는 안 된다"며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자정에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라면을 끓여 준 적이 있을 정도로 맹훈련시키고 있다"면서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참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인 스카우트와 중량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실패에서 기인한 한화의 선수 부족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통산 1천500승 달성에 2승을 남긴 '승부사' 김응용 감독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만큼 다른 구단과의 실력 차는 현격히 벌어졌다.
김성한 수석, 김종모 타격, 이종범 주루 코치 등 이른바 '해태 사단'이 승리 유전자를 선수단에 전파하고자 지난해 가을 마무리 훈련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선수들과 동고동락했으나 개막 이래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최하위를 전전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당장 성적보다 '재건'에 초점을 맞춘 김 감독은 18일 장종훈, 정민철, 강석천 등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로 2군에서 지도하던 코치들을 몽땅 1군에 불러올리는 코치진 물갈이를 단행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정훈 2군 감독은 "김 감독님께서 팀을 살리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며 "육성 책임자로서 투타의 재목을 1군에 보낼 수 있도록 더 열성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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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라면 끓이는 2군 감독…한화 필사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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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9 09:01:57
18일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경북 포항구장에서 만난 이정훈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양쪽 눈은 심하게 충혈됐다.
1군 선수를 키워내는 육성의 최일선에 서 있지만 뚜렷한 기대주를 발굴하지 못해 걱정이 큰 탓이라고 했다.
한화는 1군에 이어 2군도 북부리그에서 최하위(5위)에 머무르고 있다.
매 경기가 전쟁과도 같은 1군과 달리 2군 경기에서는 승패에 큰 의미는 없으나 유망주를 제때 1군에 보급하지 못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이 감독은 털어놨다.
현역 시절 '악바리'로 소문난 이 감독은 2009년부터 4년간 천안북일고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고 지난해 말 '친정'인 한화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 2군 전용 훈련장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선수들의 단내나는 연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을 고교 선수처럼 너무 매섭게 다룬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 감독은 "고교 선수들도 밤늦게까지 훈련하는 마당에 정신 자세나 기술이 부족한 프로 선수가 연습량이 적어서는 안 된다"며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자정에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라면을 끓여 준 적이 있을 정도로 맹훈련시키고 있다"면서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참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인 스카우트와 중량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실패에서 기인한 한화의 선수 부족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통산 1천500승 달성에 2승을 남긴 '승부사' 김응용 감독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만큼 다른 구단과의 실력 차는 현격히 벌어졌다.
김성한 수석, 김종모 타격, 이종범 주루 코치 등 이른바 '해태 사단'이 승리 유전자를 선수단에 전파하고자 지난해 가을 마무리 훈련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선수들과 동고동락했으나 개막 이래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최하위를 전전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당장 성적보다 '재건'에 초점을 맞춘 김 감독은 18일 장종훈, 정민철, 강석천 등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로 2군에서 지도하던 코치들을 몽땅 1군에 불러올리는 코치진 물갈이를 단행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정훈 2군 감독은 "김 감독님께서 팀을 살리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며 "육성 책임자로서 투타의 재목을 1군에 보낼 수 있도록 더 열성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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