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광웅 보조감독 “동아시안컵 우승 목표”

입력 2013.07.19 (19:10) 수정 2013.07.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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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이하 동아시안컵) 참가 차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광웅 북한 기술분석 책임자이자 보조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우승을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이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한에서는 이날 김광웅 보조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왔다. 김 보조감독은 대표팀 기술분석을 책임지고 있다.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몰려온 취재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한 김 보조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해 상당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로 뛴 선수가 6명이나 발탁됐다. 대회를 앞두고 감독도 새롭게 바꿨다.

김 보조감독은 "나라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세대교체 수준도 상당히 잘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이 대회에 온 선수들은 유소년 때부터 축구를 했다"며 "앞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키우려고 대담하게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21일 남한과의 첫 대결에도 여유를 보였다.

김 보조감독은 "그동안 전술과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우리 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축구 이외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남북 사이가 악화한 가운데 한국을 찾아 소감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김 보조감독은 한참 대답하지 않다가 "경기를 위해 여기 왔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국 취재진이 질문에 '북한'이라고 하자 통역관이 나서서 '북측'으로 해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 여자 대표팀 간판 김성희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한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인 이탈리아 스포츠용품업체 '레게아'(LEGEA)'가 쓰인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끈 김성희는 "우리 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각오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서도 "양팀이 서로 쌓은 경험을 주고받으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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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광웅 보조감독 “동아시안컵 우승 목표”
    • 입력 2013-07-19 19:10:05
    • 수정2013-07-19 19:16:14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이하 동아시안컵) 참가 차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광웅 북한 기술분석 책임자이자 보조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우승을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이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한에서는 이날 김광웅 보조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왔다. 김 보조감독은 대표팀 기술분석을 책임지고 있다.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몰려온 취재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한 김 보조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해 상당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로 뛴 선수가 6명이나 발탁됐다. 대회를 앞두고 감독도 새롭게 바꿨다.

김 보조감독은 "나라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세대교체 수준도 상당히 잘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이 대회에 온 선수들은 유소년 때부터 축구를 했다"며 "앞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키우려고 대담하게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21일 남한과의 첫 대결에도 여유를 보였다.

김 보조감독은 "그동안 전술과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우리 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축구 이외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남북 사이가 악화한 가운데 한국을 찾아 소감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김 보조감독은 한참 대답하지 않다가 "경기를 위해 여기 왔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국 취재진이 질문에 '북한'이라고 하자 통역관이 나서서 '북측'으로 해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 여자 대표팀 간판 김성희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한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인 이탈리아 스포츠용품업체 '레게아'(LEGEA)'가 쓰인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끈 김성희는 "우리 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각오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서도 "양팀이 서로 쌓은 경험을 주고받으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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