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월드스타 그만, 이젠 미스터 올스타”

입력 2013.07.19 (22:36) 수정 2013.07.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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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리머니를 경솔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공이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좋아했습니다. 이제 '월드스타'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군요."

섣부른 홈런 세리머니 탓에 '월드스타'라고 놀림당하던 전준우가 '별 중의 별'로 뽑히고 속 시원하게 웃었다.

전준우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역전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1도루를 남겨 기자단의 몰표(62표 중 58표)를 받고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한국프로야구 '왕별'로 꼽히기 전 그는 '월드스타'라는 놀림을 들었다.

5월 NC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가 홈런인 줄 알고 크게 기뻐하다가 타구가 바람에 막혀 외야수 글러브에 잡히자 허탈해하는 모습이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야구 관련 주요 웹사이트에 빠르게 퍼진 것.

당시 외신은 '섣불리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지 말 것'이라며 전준우에게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팀 동료 강민호는 가수 싸이보다 유명한 '월드스타'라며 전준우를 놀려댔다.

그러나 그는 이날 한국프로야구 '별 중의 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MVP로 선정되고 나서 "맞는 순간 넘어가는 듯했지만 공이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좋아했다"며 "홈런을 친 후 MVP를 의식했지만 이 역시 섣불리 좋아하지 않으려고 표정관리를 하느라 혼났다"며 웃었다.

전준우는 당시의 세리머니에 대해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 과거의 해프닝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는 "(오늘 올스타전 MVP로 뽑혔으니) 더는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2008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선정된 적이 있는 그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2군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가 됐다.

그는 "스포트라이트가 모인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영광"이라며 "퓨처스 올스타전 MVP도 나에게 소중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지금 이 자리가 훨씬 뜻깊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팀인 롯데는 통산 14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해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 됐다.

전준우는 "팬들이 롯데 선수들을 가장 많이 뽑아준 덕에 롯데에서 올스타전 MVP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MVP를 받은 좋은 기운을 롯데로 가져가서 팀이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준우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머쥔 이스턴리그는 3천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팀원이 상금을 어떻게 나누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전준우는 또다시 익살을 부렸다.

"저도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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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준우 “월드스타 그만, 이젠 미스터 올스타”
    • 입력 2013-07-19 22:36:36
    • 수정2013-07-19 22:36:57
    연합뉴스
"제가 세리머니를 경솔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공이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좋아했습니다. 이제 '월드스타'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군요." 섣부른 홈런 세리머니 탓에 '월드스타'라고 놀림당하던 전준우가 '별 중의 별'로 뽑히고 속 시원하게 웃었다. 전준우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역전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1도루를 남겨 기자단의 몰표(62표 중 58표)를 받고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한국프로야구 '왕별'로 꼽히기 전 그는 '월드스타'라는 놀림을 들었다. 5월 NC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가 홈런인 줄 알고 크게 기뻐하다가 타구가 바람에 막혀 외야수 글러브에 잡히자 허탈해하는 모습이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야구 관련 주요 웹사이트에 빠르게 퍼진 것. 당시 외신은 '섣불리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지 말 것'이라며 전준우에게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팀 동료 강민호는 가수 싸이보다 유명한 '월드스타'라며 전준우를 놀려댔다. 그러나 그는 이날 한국프로야구 '별 중의 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MVP로 선정되고 나서 "맞는 순간 넘어가는 듯했지만 공이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좋아했다"며 "홈런을 친 후 MVP를 의식했지만 이 역시 섣불리 좋아하지 않으려고 표정관리를 하느라 혼났다"며 웃었다. 전준우는 당시의 세리머니에 대해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 과거의 해프닝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는 "(오늘 올스타전 MVP로 뽑혔으니) 더는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2008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선정된 적이 있는 그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2군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가 됐다. 그는 "스포트라이트가 모인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영광"이라며 "퓨처스 올스타전 MVP도 나에게 소중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지금 이 자리가 훨씬 뜻깊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팀인 롯데는 통산 14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해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한 팀이 됐다. 전준우는 "팬들이 롯데 선수들을 가장 많이 뽑아준 덕에 롯데에서 올스타전 MVP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MVP를 받은 좋은 기운을 롯데로 가져가서 팀이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준우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머쥔 이스턴리그는 3천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팀원이 상금을 어떻게 나누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전준우는 또다시 익살을 부렸다. "저도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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