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 충격에 불안 증세…압박 커”

입력 2013.07.20 (21:21) 수정 2013.07.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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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가 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이 귀국했지만 살아남은 이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고통이 있습니다.

보도에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사고 여객기 승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뷰>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생각 안 하고 싶어요.모르겠어요. 정신이 없어 가지고."

사고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건데 실제로 불안 증세가 시작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사고 순간을 똑같이 꿈에서 꾼 거에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새벽 2시 정도에 깼거든요.자동차를 빨리 타고 가도 겁나는 부분도 좀 있고."

이처럼 큰 사고로 다쳤을 때, 스트레스 지수는 가족의 죽음을 맞았을 때보다는 낮지만 총 60여개 상황별 스트레스 지수중 상위 15위에 속합니다.

유산이나 부채의 압박 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사고 여객기 승무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생각으로 더 큰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눈을 잘못 마주치고 있는 거는 어떤 부분에서 죄책감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실제로 1993년 해남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승무원은 사고 후 정신적 충격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지상 근무만 했습니다.

<인터뷰>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 "그분들(승무원) 같은 경우에는 똑같은 상황을 또 접해야하니까 스트레스 강도 트라우마로 인한 충격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침울함이나 불안 증세는 당분간 있을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이른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일 수 있다며 신속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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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사고 충격에 불안 증세…압박 커”
    • 입력 2013-07-20 21:23:47
    • 수정2013-07-20 22: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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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가 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이 귀국했지만 살아남은 이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고통이 있습니다.

보도에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귀국하는 사고 여객기 승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뷰>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생각 안 하고 싶어요.모르겠어요. 정신이 없어 가지고."

사고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건데 실제로 불안 증세가 시작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사고 여객기 탑승객 : "사고 순간을 똑같이 꿈에서 꾼 거에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새벽 2시 정도에 깼거든요.자동차를 빨리 타고 가도 겁나는 부분도 좀 있고."

이처럼 큰 사고로 다쳤을 때, 스트레스 지수는 가족의 죽음을 맞았을 때보다는 낮지만 총 60여개 상황별 스트레스 지수중 상위 15위에 속합니다.

유산이나 부채의 압박 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사고 여객기 승무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생각으로 더 큰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눈을 잘못 마주치고 있는 거는 어떤 부분에서 죄책감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실제로 1993년 해남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승무원은 사고 후 정신적 충격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지상 근무만 했습니다.

<인터뷰>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 "그분들(승무원) 같은 경우에는 똑같은 상황을 또 접해야하니까 스트레스 강도 트라우마로 인한 충격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침울함이나 불안 증세는 당분간 있을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이른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일 수 있다며 신속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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