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생수 ‘반짝인기’ 끝났다…매출 급감

입력 2013.07.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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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국산 프리미엄 생수 영향


반짝인기를 끌었던 수입생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생수 소비가 위축됐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한 수입생수 매출은 대형마트에서 올해 들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수입 생수 판매가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별로도 지난 1월 매출이 동월 대비 4.8% 떨어진 것으로 비롯해 ▲2월 -1.3% ▲3월 -9.1% ▲4월 -13.4% ▲5월 -4.9% ▲6월 -3.6% 등 꾸준히 역신장했다.

다만 이달 들어 1천 원대 저가의 수입 탄산수를 판매하기 시작, 18일까지 기준 35.8%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생수 매출의 경우 상반기에는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두자릿수 대 증가를 기록하며 다소 오락가락하는 기조를 보였다.

마트 측은 생수의 특성상 반복 구매가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데, 수입 생수는 가격대가 높아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 자체상표인 `봉평샘물'은 500㎖들이 한 병에 290원, `삼다수'는 같은 용량 제품이 380원에 판매된다.

대표적 수입생수인 프랑스산 `에비앙'은 같은 크기 제품 가격이 1천150원, 캐나다산 `휘슬러'는 1천750원이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탄산수 `아쿠아 파나'는 250㎖ 한 병에 1천750원으로, 500㎖로 환산하면 3천500원이다.

게다가 국산 생수 가운데도 심층수나 탄산수 등 프리미엄급 생수가 출시되면서 수입생수 시장 축소를 부채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반면, 수입 생수는 53.5%나 급감했다.

월별로는 ▲1월 -25.4% ▲2월 -41.2% ▲3월 -68.1% ▲4월 -64.3% ▲5월 -55.9% ▲6월 -50.5% 등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마트에서 수입생수 판매는 전년도 동기 대비 4.0% 증가, 생수 전체 평균(5.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고가의 수입 생수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데다 국산 프리미엄 생수가 많이 출시되며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소비자 입맛에 더 맞는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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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생수 ‘반짝인기’ 끝났다…매출 급감
    • 입력 2013-07-21 08:16:08
    연합뉴스
가격 경쟁력↓·국산 프리미엄 생수 영향 반짝인기를 끌었던 수입생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생수 소비가 위축됐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한 수입생수 매출은 대형마트에서 올해 들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수입 생수 판매가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별로도 지난 1월 매출이 동월 대비 4.8% 떨어진 것으로 비롯해 ▲2월 -1.3% ▲3월 -9.1% ▲4월 -13.4% ▲5월 -4.9% ▲6월 -3.6% 등 꾸준히 역신장했다. 다만 이달 들어 1천 원대 저가의 수입 탄산수를 판매하기 시작, 18일까지 기준 35.8%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생수 매출의 경우 상반기에는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두자릿수 대 증가를 기록하며 다소 오락가락하는 기조를 보였다. 마트 측은 생수의 특성상 반복 구매가 이뤄져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데, 수입 생수는 가격대가 높아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 자체상표인 `봉평샘물'은 500㎖들이 한 병에 290원, `삼다수'는 같은 용량 제품이 380원에 판매된다. 대표적 수입생수인 프랑스산 `에비앙'은 같은 크기 제품 가격이 1천150원, 캐나다산 `휘슬러'는 1천750원이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탄산수 `아쿠아 파나'는 250㎖ 한 병에 1천750원으로, 500㎖로 환산하면 3천500원이다. 게다가 국산 생수 가운데도 심층수나 탄산수 등 프리미엄급 생수가 출시되면서 수입생수 시장 축소를 부채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마트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반면, 수입 생수는 53.5%나 급감했다. 월별로는 ▲1월 -25.4% ▲2월 -41.2% ▲3월 -68.1% ▲4월 -64.3% ▲5월 -55.9% ▲6월 -50.5% 등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마트에서 수입생수 판매는 전년도 동기 대비 4.0% 증가, 생수 전체 평균(5.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고가의 수입 생수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데다 국산 프리미엄 생수가 많이 출시되며 오히려 이런 제품들이 소비자 입맛에 더 맞는다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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