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항서 자폭 사건…사회 불안 심화

입력 2013.07.22 (11:01) 수정 2013.07.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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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에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자폭 사건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애인이었는데요.

중국에선 최근 이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7시 3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3 정거장 국제선 입국장이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당황한 공항 이용객들이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손님을 보내고 나오자마자 '펑'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매우 컸습니다."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자폭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는 휠체어를 타고 있던 장애인 34살 지중싱씨.

8년 전 광둥성 둥관에서 불법으로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다 현지 경찰에 폭행당해 장애인이 된 지 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겁니다.

지 씨만 다치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도 베이징 공항의 폭발 사건은 놀란 중국인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중국내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달 7일 중국 샤먼 시에서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온 60대가 달리던 버스에 불을 질러 승객 4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약자들이 사회의 배려를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면서 사회 전체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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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공항서 자폭 사건…사회 불안 심화
    • 입력 2013-07-22 11:08:07
    • 수정2013-07-22 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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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에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자폭 사건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애인이었는데요.

중국에선 최근 이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저녁 7시 3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제3 정거장 국제선 입국장이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당황한 공항 이용객들이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손님을 보내고 나오자마자 '펑'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매우 컸습니다."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자폭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는 휠체어를 타고 있던 장애인 34살 지중싱씨.

8년 전 광둥성 둥관에서 불법으로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다 현지 경찰에 폭행당해 장애인이 된 지 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겁니다.

지 씨만 다치고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도 베이징 공항의 폭발 사건은 놀란 중국인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중국내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달 7일 중국 샤먼 시에서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해 온 60대가 달리던 버스에 불을 질러 승객 4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약자들이 사회의 배려를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면서 사회 전체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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