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이청용과 다른 장점으로 경쟁”

입력 2013.07.22 (16:56) 수정 2013.07.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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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에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변신한 고요한(서울)이 '동갑내기' 이청용(볼턴)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선언했다.

고요한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중국과의 2013년 동아시안컵 2차전(24일 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중국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무조건 이기기만 하는 것보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요한은 지난 20일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이 때문에 이번 중국전 역시 선발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요한은 "솔직히 호주전 때 많은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며 "뛰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지만 슈팅 박자가 조금 늦었던 게 아쉽다. 꼭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요한은 지난해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일대일 돌파에서 자주 뚫려 위험한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멀티플레이어지만 풀백 자리에서는 약한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대표팀에서 사실상 사라질뻔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고요한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등용하는 실험을 강행했고, 홍 감독의 의도에 맞춰 고요한은 활발한 공격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냈다.

호주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요한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이다.

이청용과 '1988년생 동갑내기'인 고요한은 FC 서울에서도 2006∼2009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이제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됐다.

이를 의식한 듯 고요한은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는 이청용이라는 확고한 선수가 있다"고 웃음을 지은 뒤 "하지만 이청용과는 다른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 같이 생활해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나의 장점인 체력과 패싱 능력을 앞세워 이청용의 좋은 경쟁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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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한 “이청용과 다른 장점으로 경쟁”
    • 입력 2013-07-22 16:56:22
    • 수정2013-07-22 16:58:43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에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변신한 고요한(서울)이 '동갑내기' 이청용(볼턴)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선언했다.

고요한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중국과의 2013년 동아시안컵 2차전(24일 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중국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무조건 이기기만 하는 것보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요한은 지난 20일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이 때문에 이번 중국전 역시 선발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요한은 "솔직히 호주전 때 많은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며 "뛰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지만 슈팅 박자가 조금 늦었던 게 아쉽다. 꼭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요한은 지난해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일대일 돌파에서 자주 뚫려 위험한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멀티플레이어지만 풀백 자리에서는 약한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대표팀에서 사실상 사라질뻔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고요한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등용하는 실험을 강행했고, 홍 감독의 의도에 맞춰 고요한은 활발한 공격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 냈다.

호주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요한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이다.

이청용과 '1988년생 동갑내기'인 고요한은 FC 서울에서도 2006∼2009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이제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됐다.

이를 의식한 듯 고요한은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는 이청용이라는 확고한 선수가 있다"고 웃음을 지은 뒤 "하지만 이청용과는 다른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래 같이 생활해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나의 장점인 체력과 패싱 능력을 앞세워 이청용의 좋은 경쟁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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