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연봉 퀸 양효진 “이번엔 우승 욕심”

입력 2013.07.22 (18:42) 수정 2013.07.22 (22: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연봉퀸' 양효진(24·현대건설)이 컵대회 우승컵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양효진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2점을 몰아쳐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우승하고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으로 2승을 더 보태면 현대건설은 첫 대회이던 2006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양효진은 "늘 컵대회에 돌입할 때면 정규리그보다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은 덜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준결승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매년 여름 열리는 컵대회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동안 전력을 다듬은 준비 상황이 드러나는 만큼 정규리그에서의 판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험 무대로 통한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부상 선수들이 있게 마련이고 주축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는 일이 잦아 팀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로 활약하며 바쁜 여름을 보내곤 하던 양효진이 소속팀의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이는 "컵대회에서 잘해야 우승도 따라오는 것 같다"는 말대로 정규리그에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아오고 싶다는 욕심의 연장선에 있다.

이날 양효진의 활약은 이런 각오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블로킹 3개를 잡아내고 서브에이스 1개를 보탠 양효진은 12득점으로 정미선과 함께 팀의 최대 득점원 역할을 했다.

센터에게 흔히 보기 힘든 강타를 때려가며 주포 역할까지 겸하는 특유의 '만능 공격력'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10득점 이상을 올린 현대건설 선수 중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44.44%)이 가장 높았다.

팀에 1세트 승리를 안긴 마지막 포인트나 3세트에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시간차 공격 등 필요한 때에 점수를 뽑는 해결사 본능도 여전했다.

여자부 역대 최고인 2억5천만원을 받은 '연봉퀸'의 이름값을 한 것은 물론이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를 두고 "전체적인 경기력은 첫 경기보다 다소 어수선했던 것 같다"고 냉정히 평가한 뒤 "언제든 볼이 올라오면 끝낸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듬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구 연봉 퀸 양효진 “이번엔 우승 욕심”
    • 입력 2013-07-22 18:42:42
    • 수정2013-07-22 22:29:24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연봉퀸' 양효진(24·현대건설)이 컵대회 우승컵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양효진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2점을 몰아쳐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우승하고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으로 2승을 더 보태면 현대건설은 첫 대회이던 2006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양효진은 "늘 컵대회에 돌입할 때면 정규리그보다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은 덜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준결승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매년 여름 열리는 컵대회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동안 전력을 다듬은 준비 상황이 드러나는 만큼 정규리그에서의 판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험 무대로 통한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부상 선수들이 있게 마련이고 주축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는 일이 잦아 팀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로 활약하며 바쁜 여름을 보내곤 하던 양효진이 소속팀의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이는 "컵대회에서 잘해야 우승도 따라오는 것 같다"는 말대로 정규리그에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아오고 싶다는 욕심의 연장선에 있다.

이날 양효진의 활약은 이런 각오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블로킹 3개를 잡아내고 서브에이스 1개를 보탠 양효진은 12득점으로 정미선과 함께 팀의 최대 득점원 역할을 했다.

센터에게 흔히 보기 힘든 강타를 때려가며 주포 역할까지 겸하는 특유의 '만능 공격력'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10득점 이상을 올린 현대건설 선수 중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44.44%)이 가장 높았다.

팀에 1세트 승리를 안긴 마지막 포인트나 3세트에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시간차 공격 등 필요한 때에 점수를 뽑는 해결사 본능도 여전했다.

여자부 역대 최고인 2억5천만원을 받은 '연봉퀸'의 이름값을 한 것은 물론이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를 두고 "전체적인 경기력은 첫 경기보다 다소 어수선했던 것 같다"고 냉정히 평가한 뒤 "언제든 볼이 올라오면 끝낸다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듬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