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에게 영상 편지…中 울린 ‘위암母’

입력 2013.07.22 (21:54) 수정 2013.07.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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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엄마가 어쩌면 못볼지도 모를 딸들의 결혼식을 대비해 미리 축하 영상을 남겼습니다.

중국 대륙을 울린 가슴아픈 사연 김주영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세 쌍둥이 공주를 얻은 뒤, 시골의사 리쑤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였습니다.

<녹취> "나는 첫째..나는 둘째..나는 막내..."

세 딸의 재롱에 마냥 즐거웠던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위암 판정이란 가혹한 운명이 닥친 것입니다.

장차 쌍둥이들의 결혼을 못 보게 될 것을 예상한 엄마는 대신 축하 영상을 남기기로 결심합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맏이야. 엄마야! 아직 엄마 모습 기억할지 모르겠다 오늘이 네 결혼식날이구나"

성장을 지켜보지 못하는 미안함과 애틋한 모정도 함께 담았습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결혼식에서 영상 보면 울지 말고 엄마를 기억해주길 바란다.행복해라"

암과 싸우며 벌써 두 차례 대수술을 받은 리쑤씨, 지금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세 쌍둥이는 그녀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한명이 투정 부리면 다른 두 딸이 엄마가 아프다고 말리는데(대견해요)"

투병중에도 행복을 가꾸는 리쑤씨 가정의 하루하루 사연은 중국판 트위터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기적이 있다면 리쑤씨와 세쌍둥이의 몫이 돼야 한다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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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쌍둥이에게 영상 편지…中 울린 ‘위암母’
    • 입력 2013-07-22 21:55:00
    • 수정2013-07-23 0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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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암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엄마가 어쩌면 못볼지도 모를 딸들의 결혼식을 대비해 미리 축하 영상을 남겼습니다.

중국 대륙을 울린 가슴아픈 사연 김주영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세 쌍둥이 공주를 얻은 뒤, 시골의사 리쑤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였습니다.

<녹취> "나는 첫째..나는 둘째..나는 막내..."

세 딸의 재롱에 마냥 즐거웠던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위암 판정이란 가혹한 운명이 닥친 것입니다.

장차 쌍둥이들의 결혼을 못 보게 될 것을 예상한 엄마는 대신 축하 영상을 남기기로 결심합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맏이야. 엄마야! 아직 엄마 모습 기억할지 모르겠다 오늘이 네 결혼식날이구나"

성장을 지켜보지 못하는 미안함과 애틋한 모정도 함께 담았습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결혼식에서 영상 보면 울지 말고 엄마를 기억해주길 바란다.행복해라"

암과 싸우며 벌써 두 차례 대수술을 받은 리쑤씨, 지금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세 쌍둥이는 그녀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녹취> 리쑤(위암 투병 환자) : "한명이 투정 부리면 다른 두 딸이 엄마가 아프다고 말리는데(대견해요)"

투병중에도 행복을 가꾸는 리쑤씨 가정의 하루하루 사연은 중국판 트위터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기적이 있다면 리쑤씨와 세쌍둥이의 몫이 돼야 한다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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