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해 인터넷 차단 구멍 투성이

입력 2001.12.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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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청소년들이 인터넷 음란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성인방송 등에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적인 표식을 붙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성인 사이트들이 겉으로는 이를 따르는 척하면서도 사실은 별도의 출입구를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송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배포하는 청소년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을 깔고 한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경고 화면이 뜨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사이트를 다른 주소로 접속하면 차단 프로그램을 그냥 통과합니다.
어떤 성인 사이트는 .co.kr에서는 차단되는데 .com에서는 그냥 통과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E 성인방송 운영자: .com은 안 걸러지고 .co.kr은 걸러지는 현상이 있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기자: 그러나 여러 개의 인터넷 주소를 쓸 경우 각각 따로 성인물 표시를 해야 한다는 점을 다른 사업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N 성인방송 운영자: 정통부에서 공문을 다 보냈어요.
.co.kr/.com/.net 등 다른 주소가 있으면 다 적용해야 합니다.
⊙기자: 심한 경우 사이트가 대여섯 개의 다른 이름으로 영업을 하며 당국과 숨바꼭질을 하기도 합니다.
⊙유호경(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장): 편법적인 사이트 운영자는 고발을 한다든가 또 심의조치를 다시 하여...
⊙기자: 그러나 수천 개의 성인 사이트들이 온갖 방법으로 규제의 그물을 벗어나는 것을 막기에는 감시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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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유해 인터넷 차단 구멍 투성이
    • 입력 2001-12-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달부터 청소년들이 인터넷 음란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성인방송 등에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적인 표식을 붙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성인 사이트들이 겉으로는 이를 따르는 척하면서도 사실은 별도의 출입구를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송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배포하는 청소년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을 깔고 한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경고 화면이 뜨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사이트를 다른 주소로 접속하면 차단 프로그램을 그냥 통과합니다. 어떤 성인 사이트는 .co.kr에서는 차단되는데 .com에서는 그냥 통과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E 성인방송 운영자: .com은 안 걸러지고 .co.kr은 걸러지는 현상이 있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기자: 그러나 여러 개의 인터넷 주소를 쓸 경우 각각 따로 성인물 표시를 해야 한다는 점을 다른 사업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N 성인방송 운영자: 정통부에서 공문을 다 보냈어요. .co.kr/.com/.net 등 다른 주소가 있으면 다 적용해야 합니다. ⊙기자: 심한 경우 사이트가 대여섯 개의 다른 이름으로 영업을 하며 당국과 숨바꼭질을 하기도 합니다. ⊙유호경(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장): 편법적인 사이트 운영자는 고발을 한다든가 또 심의조치를 다시 하여... ⊙기자: 그러나 수천 개의 성인 사이트들이 온갖 방법으로 규제의 그물을 벗어나는 것을 막기에는 감시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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