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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간절한 첫 승 ‘암울한 5년 잊자’
입력 2013.07.22 (22:32) 수정 2013.07.22 (22:35) 연합뉴스
1세트 초반 발목을 다친 라이트 김정환(25)은 절뚝이면서도 연방 강타를 꽂아 넣었다. 주장 송병일(30)은 작전타임 때면 동료 곁으로 다가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흔히 '정규리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이지만, 선수들은 마치 결승전 경기를 치르듯 코트 위에 흠뻑 땀을 쏟아냈다.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의 창단 첫 공식전 승리가 작성된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의 풍경이다.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카드를 새 주인으로 맞아 8월 1일 새 출발 하는 우리카드는 이번 컵대회가 데뷔 무대다.

우리카드 배구단의 전신인 드림식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아온 구단이다.

드림식스는 원래 대우자동차판매의 금융 자회사인 우리캐피탈을 주인으로 2009년 창단했으나 2년 만에 모기업을 잃어버려 풍전등화의 신세로 긴 세월을 버텼다.

모처럼 주인을 찾았으나 지난달 인수 포기설에 휩싸이는 등 또 우여곡절을 겪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남다를 수밖에 없던 이유다.

더군다나 우리카드는 20일 개막전에서 LIG손보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 이날 또 진다면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해야 하는 처지였다.

배수진을 친 선수들의 의지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백미는 마지막 5세트였다.

4세트 24-22까지 앞서 1점만 더 내면 감격의 첫 승리를 낚을 수 있던 우리카드는 거짓말처럼 동점을 허용하고는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물러났다.

보통 경기였다면 허탈감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 흐름이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은 마지막 세트에 집중력을 회복하고는 오히려 15-11로 승리를 완성했다.

마지막 포인트가 결정되고 나서 터진 선수들의 환호성은 크지 않았지만, 코트 한가운데 뭉친 포옹은 깊었다.

마지막 세트를 앞두고 '오뚝이 정신'을 강조했다는 강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승리하겠다는 집중력으로 뛰고 있다"면서 "정신력으로 이겨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의 기둥인 센터 신영석은 경기를 마치고 "2패로 예선 탈락하면 안 된다는 걱정에 어떻게든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다"면서 "감독님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드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고는 지난 5년간의 불안했던 선수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매 시즌 (팀의 주인이)바뀌어서 다시 적응하고 '이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각오를 다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암울한 5년이었죠. 이제는 오래오래 함께 해서 전통을 이어갈 팀을 만들고 싶어요."

코트에서 승리의 감격을 나눈 우리카드 선수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할 표현으로 부족함이 없다.
  • 우리카드, 간절한 첫 승 ‘암울한 5년 잊자’
    • 입력 2013-07-22 22:32:49
    • 수정2013-07-22 22:35:06
    연합뉴스
1세트 초반 발목을 다친 라이트 김정환(25)은 절뚝이면서도 연방 강타를 꽂아 넣었다. 주장 송병일(30)은 작전타임 때면 동료 곁으로 다가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흔히 '정규리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이지만, 선수들은 마치 결승전 경기를 치르듯 코트 위에 흠뻑 땀을 쏟아냈다.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의 창단 첫 공식전 승리가 작성된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의 풍경이다.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카드를 새 주인으로 맞아 8월 1일 새 출발 하는 우리카드는 이번 컵대회가 데뷔 무대다.

우리카드 배구단의 전신인 드림식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아온 구단이다.

드림식스는 원래 대우자동차판매의 금융 자회사인 우리캐피탈을 주인으로 2009년 창단했으나 2년 만에 모기업을 잃어버려 풍전등화의 신세로 긴 세월을 버텼다.

모처럼 주인을 찾았으나 지난달 인수 포기설에 휩싸이는 등 또 우여곡절을 겪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남다를 수밖에 없던 이유다.

더군다나 우리카드는 20일 개막전에서 LIG손보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 이날 또 진다면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해야 하는 처지였다.

배수진을 친 선수들의 의지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백미는 마지막 5세트였다.

4세트 24-22까지 앞서 1점만 더 내면 감격의 첫 승리를 낚을 수 있던 우리카드는 거짓말처럼 동점을 허용하고는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물러났다.

보통 경기였다면 허탈감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 흐름이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은 마지막 세트에 집중력을 회복하고는 오히려 15-11로 승리를 완성했다.

마지막 포인트가 결정되고 나서 터진 선수들의 환호성은 크지 않았지만, 코트 한가운데 뭉친 포옹은 깊었다.

마지막 세트를 앞두고 '오뚝이 정신'을 강조했다는 강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면 승리하겠다는 집중력으로 뛰고 있다"면서 "정신력으로 이겨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의 기둥인 센터 신영석은 경기를 마치고 "2패로 예선 탈락하면 안 된다는 걱정에 어떻게든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다"면서 "감독님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드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고는 지난 5년간의 불안했던 선수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매 시즌 (팀의 주인이)바뀌어서 다시 적응하고 '이겨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각오를 다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암울한 5년이었죠. 이제는 오래오래 함께 해서 전통을 이어갈 팀을 만들고 싶어요."

코트에서 승리의 감격을 나눈 우리카드 선수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할 표현으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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