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활동’ 제도 따로, 현실 따로

입력 2013.07.23 (08:51) 수정 2013.07.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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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를 보면, 제도는 있었지만, 학생들의 생명은 지켜주지 못했는데요,

사고가 나자, 정부에서는 안전등을 인증받은 프로그램으로만 수련활동을 하라고 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들이 빗속에 수련회를 갑니다.

태안 사고 직후에도 전국에선 이처럼 수련활동이 이어집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캠프활동은 프로그램 다양해요. 둘째 날은 날씨가 괜찮으면 갯벌체험도 있고..."

이들이 간 곳은 한 지방자치단체의 수련원.

하지만, 학교 단체수련을 위해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아예 없습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프로그램과 지도자격, 환경, 안전성을 검증해 인증해주는 제도

교육부는 사고 이후 인증받은 체험활동만 하라고 하지만, 수련기관들은 학교수련활동을 위한 인증자체를 꺼려합니다.

<녹취>청소년수련원 관계자 : "안전기준이 까다롭게 만들어놔서. 그렇게하기는 좀... 야외활동은 지도인력이 너무 부족해요. 야외활동기준이 (학생)15명당 (지도자가)한명이니까"

게다가 수련활동은 관리도 제각각입니다.

프로그램인증은 여성가족부, 시설등록과 자체점검 보고는 지방자치단체 소관.

구멍도 많습니다.

<녹취> 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있는 지도사가 지도를 하게 돼있어요.현실적으로 거기에 있는 직원인지 아닌지 검증이 안돼요."

학교 교육은 교육부의 업무지만, 수련활동은 현황파악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떴다방식 영업도 극성.

<녹취>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 "겨울에 폐업했다가 봄에는 열어서 입찰 참가해서 하는 데도 여럿 있어요. 통제가 안되니까"

사고는 되풀이되고있지만 학생안전을 담보할 신뢰성있는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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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련활동’ 제도 따로, 현실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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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를 보면, 제도는 있었지만, 학생들의 생명은 지켜주지 못했는데요,

사고가 나자, 정부에서는 안전등을 인증받은 프로그램으로만 수련활동을 하라고 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들이 빗속에 수련회를 갑니다.

태안 사고 직후에도 전국에선 이처럼 수련활동이 이어집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캠프활동은 프로그램 다양해요. 둘째 날은 날씨가 괜찮으면 갯벌체험도 있고..."

이들이 간 곳은 한 지방자치단체의 수련원.

하지만, 학교 단체수련을 위해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아예 없습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프로그램과 지도자격, 환경, 안전성을 검증해 인증해주는 제도

교육부는 사고 이후 인증받은 체험활동만 하라고 하지만, 수련기관들은 학교수련활동을 위한 인증자체를 꺼려합니다.

<녹취>청소년수련원 관계자 : "안전기준이 까다롭게 만들어놔서. 그렇게하기는 좀... 야외활동은 지도인력이 너무 부족해요. 야외활동기준이 (학생)15명당 (지도자가)한명이니까"

게다가 수련활동은 관리도 제각각입니다.

프로그램인증은 여성가족부, 시설등록과 자체점검 보고는 지방자치단체 소관.

구멍도 많습니다.

<녹취> 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있는 지도사가 지도를 하게 돼있어요.현실적으로 거기에 있는 직원인지 아닌지 검증이 안돼요."

학교 교육은 교육부의 업무지만, 수련활동은 현황파악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떴다방식 영업도 극성.

<녹취>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 "겨울에 폐업했다가 봄에는 열어서 입찰 참가해서 하는 데도 여럿 있어요. 통제가 안되니까"

사고는 되풀이되고있지만 학생안전을 담보할 신뢰성있는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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