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방출설 주키치 안고 간다”

입력 2013.07.23 (16:39) 수정 2013.07.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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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앞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23일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투수 벤저민 주키치(31)에 대해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방출 논란이 인 주키치에 대해 "3년 동안 고생했고, 쌓은 업적이 있으니 안고 가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준비되면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에서 3년째를 맞이한 주키치는 올 시즌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1, 2선발로 활약해줄 것이라 기대받았으나 14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구가 들쭉날쭉하고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5월과 6월 두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주키치는 자진했던 두번째 2군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지난달 30일 SK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8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자 다시 한번 2군행을 통보받고 전반기를 그곳에서 마감했다.

그러는 사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등판한 경험이 는 우완 투수가 주키치의 대체자로 입국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주키치의 방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본인도 얘기를 들었는지 계속해서 연락을 해온다고 하더라"며 "내보내지 않기로 했으니 준비됐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 등 넥센의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올 시즌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이날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데리고 전쟁에서 싸울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교체는 없다"고 못박았다.

나이트는 시즌 초반 3∼4월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6∼7월에는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에 빠졌다.

밴헤켄은 6∼7월 8경기에서 1승3패를 남겼다. 이 기간 넥센의 두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평균자책점은 5.21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에 두 투수가 5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경우도 5번이나 됐다.

그러나 염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잠시 투구 균형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며 "균형이 안 맞는 기간이 조금 길어지고 있지만 어떤 시점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나이트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게 낮게 공을 제구하도록 여러 번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외국인 선수의 웨이버 공시 마감일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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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김기태 감독 “방출설 주키치 안고 간다”
    • 입력 2013-07-23 16:39:11
    • 수정2013-07-23 18:50:50
    연합뉴스
프로야구 후반기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앞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23일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투수 벤저민 주키치(31)에 대해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방출 논란이 인 주키치에 대해 "3년 동안 고생했고, 쌓은 업적이 있으니 안고 가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준비되면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에서 3년째를 맞이한 주키치는 올 시즌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1, 2선발로 활약해줄 것이라 기대받았으나 14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구가 들쭉날쭉하고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5월과 6월 두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주키치는 자진했던 두번째 2군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지난달 30일 SK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8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자 다시 한번 2군행을 통보받고 전반기를 그곳에서 마감했다.

그러는 사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등판한 경험이 는 우완 투수가 주키치의 대체자로 입국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주키치의 방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본인도 얘기를 들었는지 계속해서 연락을 해온다고 하더라"며 "내보내지 않기로 했으니 준비됐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 등 넥센의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올 시즌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이날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데리고 전쟁에서 싸울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교체는 없다"고 못박았다.

나이트는 시즌 초반 3∼4월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6∼7월에는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에 빠졌다.

밴헤켄은 6∼7월 8경기에서 1승3패를 남겼다. 이 기간 넥센의 두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평균자책점은 5.21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에 두 투수가 5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경우도 5번이나 됐다.

그러나 염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잠시 투구 균형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며 "균형이 안 맞는 기간이 조금 길어지고 있지만 어떤 시점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나이트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게 낮게 공을 제구하도록 여러 번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외국인 선수의 웨이버 공시 마감일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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