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잡고 준결승 선착

입력 2013.07.23 (19:09) 수정 2013.07.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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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여름 밤의 배구 축제' 컵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16, 21-25, 25-23, 20-25, 15-10)로 꺾었다.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연달아 꺾은 대한항공은 B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에서는 김학민이 입대로 팀에서 빠졌으나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영수가 24득점을 터뜨려 두 경기 연속으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연봉킹' 한선수의 볼 배급을 중심으로 곽승석(21득점), 진상헌(10득점) 등이 맹활약해 두터운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올해 월드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주포 문성민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호철 감독의 복귀 첫 승리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다만, 이적생 리베로 여오현이 여러 차례 환상적인 디그에 성공하는 등 몰라보게 달라진 수비력은 희망으로 남았다.

매 세트 흐름이 뒤바뀌는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터진 이영택과 신영수의 3연속 블로킹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가자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멋진 수비에 분위기를 타고 2세트를 잡아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시간차와 진상헌의 속공 등 빠른 공격으로 한 걸음 앞서가자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와 송준호의 공격으로 맞불을 놓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세트 10-7에서 '원포인트 서버' 김민욱의 서브가 정확히 꽂히면서 승부의 추는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선수난 속에서도 투혼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2(25-22, 17-25, 25-20, 16-25, 15-1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한 탓에 KGC인삼공사는 선수가 충분치 않은 형편이다.

이달 초 한국배구연맹(KOVO)의 공시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등록 선수는 용병을 제외하고 10명뿐이다.

최대 14명(GS칼텍스)에 이르는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13명의 선수가 번갈아 코트에 선 도로공사와 달리 KGC인삼공사는 9명의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연주(19득점), 백목화(13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한 데다 2년차 레프트 최수빈(19득점)이 힘을 보탠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미 IBK기업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도로공사가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준결승 진출의 기쁨도 덤으로 얻었다.

역대 컵대회에서만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한 '여름 코트의 강자' 도로공사는 실책 30개를 범하는 등 특유의 짜임새가 살아나지 않아 올해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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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잡고 준결승 선착
    • 입력 2013-07-23 19:09:45
    • 수정2013-07-23 22:46:16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여름 밤의 배구 축제' 컵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16, 21-25, 25-23, 20-25, 15-10)로 꺾었다.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연달아 꺾은 대한항공은 B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에서는 김학민이 입대로 팀에서 빠졌으나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영수가 24득점을 터뜨려 두 경기 연속으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연봉킹' 한선수의 볼 배급을 중심으로 곽승석(21득점), 진상헌(10득점) 등이 맹활약해 두터운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올해 월드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주포 문성민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호철 감독의 복귀 첫 승리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다만, 이적생 리베로 여오현이 여러 차례 환상적인 디그에 성공하는 등 몰라보게 달라진 수비력은 희망으로 남았다.

매 세트 흐름이 뒤바뀌는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터진 이영택과 신영수의 3연속 블로킹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가자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멋진 수비에 분위기를 타고 2세트를 잡아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시간차와 진상헌의 속공 등 빠른 공격으로 한 걸음 앞서가자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와 송준호의 공격으로 맞불을 놓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세트 10-7에서 '원포인트 서버' 김민욱의 서브가 정확히 꽂히면서 승부의 추는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조별리그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선수난 속에서도 투혼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2(25-22, 17-25, 25-20, 16-25, 15-1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한 탓에 KGC인삼공사는 선수가 충분치 않은 형편이다.

이달 초 한국배구연맹(KOVO)의 공시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등록 선수는 용병을 제외하고 10명뿐이다.

최대 14명(GS칼텍스)에 이르는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13명의 선수가 번갈아 코트에 선 도로공사와 달리 KGC인삼공사는 9명의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연주(19득점), 백목화(13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한 데다 2년차 레프트 최수빈(19득점)이 힘을 보탠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미 IBK기업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도로공사가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준결승 진출의 기쁨도 덤으로 얻었다.

역대 컵대회에서만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한 '여름 코트의 강자' 도로공사는 실책 30개를 범하는 등 특유의 짜임새가 살아나지 않아 올해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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